비만 진단을 받은 사람이 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내과 전문의 미하엘 로이트너 교수 연구팀이 전국 입원 치료 환자의 데이터 세트(1997~2014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연령과 관계없이 광범위한 정신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보면 정상 체중인 사람과 비교해 니코틴 중독 위험이 3.71배, 조현병 위험이 1.75배, 조현 정도 장애 위험이 2.88배, 양극성 장애(조울증) 위험이 2.03배, 일시적 우울증 위험이 2.52배, 재발성 우울증 위험이 2.65배 높았다. 이외 불안장애 위험이 2.13배, 신체화 장애(somatizatioln disrorder) 위험이 1.92배, 식이장애 위험이 1.80배, 인격장애 위험이 1.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조현 정도 장애란 조현병 진단 기준에 해당하는 주요 증상과 우울증·조증 등 기분 장애가 상당 기간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 신체화 장애는 수년에 걸쳐 여러 신체 증상을 호소하지만 실제 내과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즉 심리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병이다.
이 결과는 성별에 따라서 차이를 보였다. 정신질환 발생 위험이 비만인 남성보다 비만인 여성에게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 비만 여성은 조현병과 니코틴 중독을 제외한 모든 정신질환 위험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우울증이 발생할 확률은 정상 체중 여성이 4.8%인 반면, 비만 여성은 13.3%였다. 남성의 경우 정상 체중 남성은 3.21%, 비만 남성은 6.61%였다.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 인구는 약 6억7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 뿐만 아니라, 진단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철저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