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과학회는 13일 눈의 날을 맞아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1분 걸리는 안저 검사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 혈관, 시신경유두 등을 종합하여 말하는 것으로, 안저 검사는 망막과 시신경 상태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3대 실명 질환은 초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할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녹내장은 주변 시야부터 흐려지다 중심부까지 침범하면 실명에 이르는 안질환이다. 고혈압, 심혈관 질환자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당뇨망막병증은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 손상으로 망막 중심부가 부어 실명에 이르는 병이다. 혈당이 정상 수준으로 조절되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집중된 망막의 중심 부위인 황반부가 손상되는 병이다. 한 해 환자가 20만명에 이르며, 증가 폭이 가파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실제 질환 인지율이 약 4%에 불과하다.

이종수(부산의대) 안과학회 이사장은 “1분 이내 짧은 시간에 비침습적으로 쉽게 시행할 수 있는 안저 검사는 고령사회에서 갈수록 늘어나는 실명 질환 조기 발견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검진법”이라며 “인체에 무해한 파장의 빛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전국 안과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