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이 지속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820만 명 성인을 대상으로 한 추적 관찰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최근 미국 소화기학회지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과 췌장암 발생 관계가 수치로 입증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허리 둘레 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130mmHg, 이완기 85이상, 또는 고혈압 치료 중), 높은 공복혈당(100㎎/dl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150㎎/dl 이상 또는 고지혈증 치료 중), 낮은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남자 40㎎/dl 미만, 여자 50㎎/dl 미만) 5가지 진단 기준 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해 암이 없는 성인 남녀 820만 명(평균 나이 49세)을 대상으로, 2년 동안 대사증후군 발생 및 변화에 따라 1. 정상군 2. 호전군 3. 발생군 4. 지속군으로 나누고, 평균 5.1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8010명에서 췌장암이 발생했는데, 2년간 대사증후군이 없었던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지속군에서는 췌장암 발병 위험이 30% 증가했다. 반면 대사증후군이 호전된 그룹에서는 발병 위험이 12% 낮아졌다.

박주현 교수는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을 참고해 정상 수치에서 경미하게 벗어난 경우에도 방심하지 말고 식이 습관 개선, 운동 등을 통해 정상 수치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췌장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