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음주는 간경화, 유방암, 각종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인다. 청장년(15~50세) 남성의 사망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반면 소량의 음주는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위험을 줄여 주기도 한다.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득실은 기저 질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도 있다.

빈번한 음주는 간경화, 유방암, 각종 사고 발생 위험을 높인다./조선일보 DB

최근 세계 최고 의학 학술지 랜싯에 나이와 기저 질환 상태에 따라 음주가 어떤 질병 부담을 일으키는지 조사한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전 세계 204국에서, 음주와 건강의 관련성을 조사한 논문 663편을 종합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음주량과 음주 관련 질병 및 사망률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나이에 따른 최적 음주량을 계산했다.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소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었지만, 양이 늘어날수록 질병 부담이 부쩍 커졌다. 적절한 음주량은 나이에 따라 달라져서 비교적 건강한 40대 이하에서는 매일 0.4 잔 이내 알코올이(맥주 기준) 최적 음주량으로 나왔다. 다양한 질환을 가지고 있는 60대 이상에서는 매일 0.5~0.7잔이 최적이었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이 점차 증가한다. 소량의 알코올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일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노인은 청장년에 비해서 최적 음주량이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즉 소량의 알코올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나이 든 사람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40세 이하 대다수가 건강 유익 기준에 비해 과음하고 있다. 젊을수록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