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산후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각) UPI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소속 연구팀은 여성 10만8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6건의 관련 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참가 여성들은 아시아·오스트레일리아·유럽·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 등 5개 대륙에 고루 분포됐고 모두 출산한 경험이 있었다.
연구팀은 정신질환 가족력이 있는 여성의 산후 우울증 위험이 다른 여성보다 2배 더 높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와 함께 성장한 경험이 아이를 낳은 이후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말해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산모의 약 10~20% 정도가 겪는다. 보통 우울하고 불안한 기분과 함께 불면, 체중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스스로가 가치 없다고 느껴지거나 죄책감을 경험하는 사례도 많다.
아기에게 적대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 자신이나 아기에게 해를 끼칠 것 같은 두려움이 드는 경우 산후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갑작스러운 호르몬 변화와 육아 스트레스 등이 문제로 꼽히며, 치료받지 않으면 증세가 몇 달에서 몇 년간 지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