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코로나 이후 재진뿐만 아니라 초진도 비대면 원격 진료가 이뤄지는 가운데, 집에 있는 환자를 원격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장치를 이용해 건강 신호나 질병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생기면 의사가 환자 집을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하는 의료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원격 모니터링과 왕진이 결합된 새로운 의료가 탄생한 것이다.
일본 유미노 클리닉은 한 해 2000명 이상의 환자를 재택 의료로 관리한다. 이들 환자의 절반이 심장 박동이 약해진 심부전 환자들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하여 집에 머문다. 클리닉은 이들을 대상으로 산소 포화도, 체중 등 심부전 병세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다 문제가 생기면 심장내과 전문의가 직접 방문 진료를 하곤 한다. 한 해 환자 집으로 찾아간 왕진 건수가 유미노 클리닉에서만 2만 건이 넘는다. 클리닉에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이 있어 질병 관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이동형 심장초음파를 환자 집에 가지고 가서 정밀 검사도 진행한다. 일본에는 이렇게 원격 모니터링과 방문 진료 시스템을 갖춘 곳이 신경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등에 다수 있고, 점차 확산되고 있다.
유미노 다이 클리닉 원장은 “환자는 병의원을 갈 필요가 없어지고, 집에 머물게 되면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며 “병원 입원비도 안 들고, 병세가 악화되는 상태를 조기 발견하여 신속 치료 하기에 전체 의료비도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