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10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는 데 기여한 숨은 공신이 일년간 국가대표 축구팀과 동고동락한 팀닥터 장기모 의무팀장이다. 그는 고려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스포츠의학이 전공이다.
장 교수는 통상 일년간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안식년을 축구 팀닥터 활동에 모두 썼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 평가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국가대표 간 A매치 14경기에 참여해 선수들 건강과 부상을 챙겼다. 코로나 방역도 책임졌다. 길게는 한 달, 통상 2주간 숙박을 하는 6차례 소집 훈련도 선수들과 똑같이 치렀다. 축구대표 팀닥터는 전임이더라도 고정 급여가 없는 자원봉사와 같은 직책이다. 그는 2019년부터 청소년팀 팀닥터도 해왔다.
장 교수는 “부상이 없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어야 하기에 평소에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보면서 70여 명의 예비 대표 선수들을 살펴보고 각 팀의 의무팀과 소통해서 몸 상태를 체크해둔다”며 “영국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다쳤을 때는 현지 팀닥터에게 연락해 부상 정도를 파악하고 대표팀 벤투 감독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전문 선수건 일반인이건 운동 부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장 교수는 “규칙대로 서로 페어플레이를 하면 잘 다치지 않는다”며 “볼을 다투는 경쟁적인 상황서 부상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 전에 가벼운 달리기를 해서 체온을 올리고, 스트레칭은 운동 전은 물론 끝난 후에도 해서 근육이 뭉친 부위를 풀어야 한다고 장 교수는 전했다.
그는 “운동 중 작은 부상이 생겼을 때 운동을 멈추고 일주일 쉬면 대부분 낫는데, 그걸 참고 무리하게 하다 인대가 파열되는 더 큰 부상을 당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는 일반인도 선수들이 부상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테이핑(taping)을 따라 해야 부상이 적다”며 “땀이 나는 운동을 할 때는 물이나 이온 음료를 충분히 마셔야 탈수를 줄여서 운동 능력을 유지하고, 발에 쥐가 나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