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태아를 자궁에 품은 임신 기간에 비해 체중이 적게 태어난 아기를 일반적으로 저체중 출생아(small for gestational age)라고 부른다. 통상 임신 주수 40주보다 이른 37주 미만에 태어난 미숙아와는 다른 개념이다.

저체중 출생 원인으로는 산모 영양 상태 등이 거론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지에 저체중 출생아 예방법에 대한 비교 연구가 발표됐다.

연구는 스페인에서 저체중 출생아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임신 19~23주 12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작위로 지중해식 다이어트 그룹에 배정된 임부 407명에게 야채, 과일, 견과류, 생선 위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이에 대한 교육을 매달 2시간 시행하고 먹게 했다. 동시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과 호두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스트레스 관리 그룹에 배정된 407명에게는 명상 위주로 구성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을 주 2시간씩 8주 제공했다. 나머지 407명에게는 특별한 다이어트나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중해식 다이어트 그룹에서 저체중 출생아가 14.0% 나왔고, 스트레스 감소 교육 그룹은 15.6%가 나왔다. 일반 산모는 21.9%가 나왔다. 저체중 출생아 비율을 지중해 식이가 42%, 명상이 34%나 줄일 수 있었다.

임신 중 그런 활동이 태반 내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줌으로써, 건강한 아기 성장에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엄마가 스트레스 없이 야채와 과일, 생선 위주 건강한 식사를 하면 배 속 아기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