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면 파킨슨병, 우울증이 확연히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뇌신경센터 고성범 교수, 전문무용수지원센터 박소정 강사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9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용 치료를 진행하고 보행 분석을 한 결과, 춤이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키고, 우울증도 개선하는 효과를 냈다고 국제 학술지 운동장애 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파킨슨병은 뇌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리고 사지가 뻣뻣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기억력 장애, 우울증, 수면 장애 등도 동반된다.

환자들은 무용 치료 6개월 후 약물 용량 증가 없이도 증상이 호전됐으며, 보행 속도가 빨라지고, 보폭도 길어졌다. 무용 치료 중단 후 6개월이 경과하자 증상은 다시 악화됐다. 우울증 증상 개선도 비슷한 경과를 보였다. 이로써 무용 치료가 파킨슨병의 다양한 증상 조절을 위한 보완 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고성범 교수는 “신체 활동이 제한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는 퇴행성 신경계 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며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통해서라도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