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감염됐던 일본 젊은층들이 완치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코로나 완치 후 다방면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젊은층 사례를 조명했다. 매체는 “코로나 경증을 앓고 넘어간 이들도 탈모와 후각장애, 권태감 등을 호소한다”며 “지난 여름 코로나 5차 유행이 확산함에 따라 후유증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일본 가나가와현의 중학교 2학년 A(13)군은 지난 8월말쯤 코로나에 감염됐다. 완치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심각한 권태감과 미각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A군은 당시 가족 5명과 함께 코로나에 걸렸으나 경증 진단을 받은 A군만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는 날이 많아 2학기 개학 후 학교도 제대로 못 갔다. A군은 가족들과 식사 도중 “별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다. A군 어머니는 “어린이니까, 경증이니까라고 무시하지 말아달라”며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도 갈 수 없게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아이치현의 고등학교 1학년 B양도 지난해 5월 코로나에 감염됐다 완치된 이후 1년 이상 현기증 등의 이상 증상을 겪고 있다. 목욕만 해도 쓰러질 정도로 피로감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B양은 고등학교를 직접 통학하지 않아도 되는 통신제 학교로 진학했다. B양은 의사로부터 신경면역계 질환인 근통성 뇌척수염·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도쿄도 세타가야구가 이달 코로나 감염 경험자 3710명을 조사한 결과 감염 후 후유증을 겪은 비율은 30대의 53%, 20대의 47%로 나타났다. 반면 80대는 35%, 90대는 39%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 후유증을 인정하고 있다. WHO는 지난달 코로나 후유증을 “감염 확인으로부터 3개월 이내 발병해 2개월 이상 계속되며 다른 질병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라고 규정했다. 대표 증상으로는 권태감, 호흡곤란, 기침, 미각·후각장애, 탈모, 사고능력 저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