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팬티형 생리대 광고 사진으로 ‘성 상품화’ 논란을 빚은 위생용품 업체 ‘핑크랩’이 일부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위생용품 업체 '핑크랩'의 팬티형 생리대 착용샷/핑크랩 제공

핑크랩 관계자는 27일 조선닷컴에 “건전한 비판과 다양한 의견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다만, 특정 커뮤니티 회원 중 상식을 넘어선 회사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 영업방해가 성립되는 행위를 한 일부 인원이 있었다”며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당 인원에 대해 민사, 형사 조치를 동시에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핑크랩은 입점 백화점에 지속적인 항의 전화, 욕설이 섞인 악플, 판매 페이지 좌표 테러로 악의적인 평가가 최상위로 노출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핑크랩 관계자는 “회사 명예회복과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고소를 진행했다. 가급적 선처는 없을 예정이다”라며 “만약 소송 과정 중 합의금 등이 발생하게 된다면,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깔창생리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소녀 가장 등 취약계층에 전액 생리대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핑크랩은 문제가 됐던 생리대 광고 사진에 대해 선정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설문지(72명), 전문 업체(205명)를 통해 총 277명에게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141명·51%) 이상이 핑크랩 생리대 광고 사진이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핑크랩은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다양한 체형에 따른 사이즈 정보 제공을 위해 제품 모델 광고 사진을 일부 유지하되, 분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요가 자세 사진은 내렸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핑크랩의 팬티형 생리대 광고 사진이 논란이 됐다. 불필요한 여성 모델들의 노출, 특정 부위 부각 등을 꼬집으며 선정적이라 비판했다.

핑크랩 공식 소셜미디어에 비난 댓글이 쏟아지자, 관계자는 “모델 착용 사진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모델 착용 사진은 여성의 ‘성 상품화’가 아닌 다양한 체형의 소비자가 착용해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했으며,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해 촬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성이 사용하는 제품을 남성에게 의도적으로 노출하여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