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팔 피부를 보면 내 피부가 얼마나 늙었는지 알 수 있다. 주름살 늘어가는 것이 피부 노화 전부가 아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피부가 늙었다는 의미다. 우선 피부가 얇아진다. 팔 피부 아래 혈관들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탄력도 잃는다. 팔 피부를 당겼다가 놓으면 바로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건조해진다. 피부를 살짝 긁어도 하얗게 피부가 일어난다.

피부 노화와 대처법

피부 노화를 미용적인 측면으로만 봐선 안 된다. 피부 생리 기능에 대해 이해하고 건강한 피부를 갖는 것이 노년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피부는 외부 온도가 변하는 것에 따라 체온을 조절해준다. 수분과 단백질 소실을 막아준다. 외부 균이나 유해물질이 인체 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위험 신호를 보내준다.

따라서 피부가 늙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표피와 진피 모두 얇아져 피부 밑 혈관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노인은 멍이 잘 들고, 피부 밑에 출혈이 잘 생긴다. 화상을 입기도 쉽다.

탄력 잃은 피부는 주름이 생기고 진피와 표피 접착력이 떨어져 약한 자극에도 쉽게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이 잘 생긴다. 피부 회복력도 떨어져서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피부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감염되기도 쉬어 노인에게서 무좀이 많고 대상포진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건조해진 피부는 각질이 자주 생겨서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자주 생긴다. 나이 들수록 몸이 가려운 이유다.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샤워 후 30분 내로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피부에 각질이 생기면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발라준다. 흡연, 음주, 과도한 커피를 피하고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섭취한다. 탈수가 되고 영양이 부실하면 결국 피부도 망가진다.

자외선, 적외선을 피하기 위해 햇빛을 직접 쬐지 않고 불가피한 경우 선크림을 사용한다. 단 비타민D가 부족해질 수 있으니 팔다리는 하루 20분 정도 햇빛에 노출되는 게 좋다. 피부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되니, 피부 관리는 다른 어떤 것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