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관절 내에 요산이 축적되면서 심한 염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발생한다. 통증 발작 시 아픈 정도가 출산 고통을 능가한다. 요산은 퓨린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퓨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통풍이 심해진다. ‘퓨린 음식’은 고기, 생선, 야채 등 매우 다양해서 이 원칙을 따르면 거의 먹을 것이 없다.
영국의학회지에 실제적인 식이와 체내 요산 농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이 연구에서는 미국인 약 1만7000명에 대해 식이 조사 자료를 수집하고, 혈청 내 요산 농도를 측정하고, 유전자 분석 자료를 확보했다.
연구 결과, 혈청 내 요산을 올리는 것으로 밝혀진 음식은 첫째 맥주, 둘째 독주, 셋째 포도주, 그다음으로 감자, 가금류, 청량 음료, 고기류 순이었다. 요산을 낮추어 주는 음식은 달걀, 땅콩, 찬 시리얼(cold cereal), 전지 분유, 치즈, 갈색 빵(brown bread), 마가린 등이었다. 하지만 음식에 의해 요산이 조절되는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유전적 요인이 더 컸다(24%).
음식이 체내 요산 농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은, 퓨린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우리 몸은 충분한 요산을 소변으로 배출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요산 배출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요산 수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통풍이 있거나 통풍이 걱정된다고 해서 모든 음식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요산 수치를 올리는 음식의 1·2·3위가 술인 점을 고려하면, 술부터 일단 자제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