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부 근육을 강화해주는 짐볼운동.

‘뱃살’이라고 하면 흔히 배꼽 근처 아랫배의 살을 떠올린다. 복근 운동도 아랫배를 자극하는 운동이 다수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명치 부근의 윗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아예 윗배는 윗배대로, 아랫배는 아랫배대로 올록볼록하게 나와 배 중간에 깊은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상복부 근육이 강화되는 짐볼운동.

윗배가 볼록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등으로 위장이 늘어나 비대해지거나 아래로 처졌는데, 윗배의 근육이 부족한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바로 위 부위가 볼록해진다. 또 다른 원인은 내장지방이 축적되며 윗배가 나오는 것이다. 피부 아래 피하지방이 쌓이는 아랫배와 달리, 윗배는 내장지방이 축적되는 게 일반적이다. 나이가 들어 내장지방을 억제하던 남성·여성 호르몬이 감소할수록, 내장지방이 늘어나며 윗배가 더 튀어나와 보인다. 대사증후군이나 심뇌혈관 질환 등의 성인병도 유발한다. 내장지방은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유산소운동으로 칼로리를 연소해야 빠진다. 또 상복부 근육을 단련해 처진 살을 정돈할 수도 있다. 김수연 자세 교정 전문 의사는 “짐볼(직경 50㎝가량 고무공)을 활용한 상복부 운동으로 윗배 근육을 자극하면서 하복부와 하체 근육도 함께 단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운동 방법>

세워둔 짐볼에 어깨 부분을 대고 무릎은 90도로 굽힌 뒤 세워준다. 몸의 모양이 기역(ㄱ)자 모양이 된다. 짐볼이나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배·엉덩이·허벅지에 힘을 주고 균형을 잡아준다(그림①). 이 상태에서 목을 보호하기 위해 양손을 머리 뒤에 받치고 머리부터 날개뼈 부분까지 차례차례 45도 각도로 올려준다(그림②). 상복부를 강하게 수축시키면서 엉덩이 아래와 허벅지에도 힘을 준다. 엉덩이가 아래로 처져 기역자 모양이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같은 자세를 5~10번 반복한다. 다음 동작은 바닥에 누운 뒤 짐볼을 양쪽 발목 사이에 끼운 자세에서 시작한다. 무릎을 구부려 발목 사이 짐볼을 엉덩이 아래까지 끌고 왔다가(그림③), 다리를 하늘로 펴준다(그림④). 올렸던 다리를 다시 바닥으로 내려준다. 허리가 바닥에서 뜨지 않도록 주의한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같은 동작을 5~10번 반복하면 상복부와 하복부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