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다리를 내뻗어 지면을 박차면서 팔을 휘젓는 동작의 반복이다. 달리기 역학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 ‘DK 달리기의 과학’(사이언스 북스 출간)에 따르면, 달릴 때 자세는 호흡, 충격 흡수, 동력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올바른 달리기 자세는 부상이 일어나지 않는 생체역학상 가장 자연스러운 몸의 자세를 말하며,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유지하여 가능한 한 오래 달릴 수 있도록 하는 자세를 말한다.
‘달리기 과학’에서는 몸의 균형 유지를 강조한다.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와 목이 일직선으로 정렬되고 수직축이 좌우로 크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 목과 머리도 앞으로 숙여지지 않아야 한다. 마치 상공에서 머리 위쪽을 끈으로 붙잡아 몸을 살짝 띄워 놓은 것처럼 척추와 목이 꼿꼿한 상태서 달려야 한다. 시선은 먼 곳을 향하고, 굳이 머리 숙여 발을 보지 말아야 한다.
배꼽 바로 아래가 신체 무게중심인데, 이 중심이 달리는 동안 위·아래로 너무 요동치지 말아야 한다. 발과 다리가 지면을 박차고 나갈 때 위쪽보다는 앞쪽으로 나가는 기분으로 달리면 된다. 어깨는 귀쪽으로 세우지 말아야 한다.
손은 손바닥이 안쪽으로 향하면서 가볍게 쥐고, 팔은 팔꿈치를 90도 꺾은 채 앞뒤로 휘저어야 한다. 이때 팔꿈치가 몸통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게 하고, 팔꿈치가 주로 몸통 뒤에서 움직여 그 반작용으로 몸통이 앞으로 나가는 탄성을 이끌어야 한다. 서동원 재활의학과·정형외과 전문의는 “양 발이 지면에 교대로 닿을 때 달리는 방향 가상 중앙선에 교차되지 않는 게 좋다”며 “골반과 허리도 좌우로 흔들리지 않아야 장시간 달리기에도 엉덩이 관절 부담이 작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