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면역 기능을 올려주는 효과도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로 침입했을 때, 비타민D가 체내에서 항균 물질의 생산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침입한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영국의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비타민D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감기를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 발표된 25편 이상 관련 논문을 통해서 1만명 이상 종합 분석한 결과,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경우, 감기 발생률이 12% 낮았다.

매일 또는 매주 정기적으로 보충하는 경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일회성으로 하는 경우는 효과가 없었다. 특히 보충 전에 혈액 내 비타민 D 수치가 25(nmol/L) 이하로 낮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비타민 D 보충을 시작한 경우는, 감기 발생률을 70%나 낮출 수 있었다.

현재 팬데믹인 코로나도, 감기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감염증이다. 최근 유럽 생화학협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스라엘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타민D의 혈액 내 수치가 낮으면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58% 이상 높았다.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수칙은 마스크 2m 이상 거리 두기 제대로 된 손 씻기이다. 이 외에 감기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되어 있는, 비타민D 보충을 고려해 볼 만하다. 비타민D는 여름에는 햇볕을 10~20분 정도만 쐬어도 충분한 양이 피부에서 만들어지지만, 옷으로 피부를 감싼 겨울에는 약제로 복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겨울 시즌에는 비타민D가 포함된 종합 비타민제를 먹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