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 선수 최호성(47)은 필사적으로 먹는다. 단순히 맛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자신의 생존이 달린 골프를 더 잘 하는 데 필수적인 체력을 비축하려는 것이다. “먹어야 힘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항상 스태미너를 생각해서 먹습니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도 영양가 위주로 선택합니다.”
고기와 생선 등 단백질류를 자주 먹는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식은 먹고 바로 스태미너가 돼 나온다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체력을 길러주는 것 같아요. 전복 같은 해산물은 흡수가 빨라서 그런지 먹으면 바로 효과가 나타나고요.” 최 골퍼가 평소 즐겨 찾는 ‘스태미너 맛집’ 4곳을 알려줬다.
완도전복마을
“이 집에 한번 가면 전복으로 배를 채웁니다. 혼자서 대여섯 마리는 먹으니까요. 사시미(회)로 먹고 나서 ‘전복 라면’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곳 주인 최정희씨는 “일본 골프 대회에 참가 중이던 최 골퍼가 갑자기 우리집에 와서 전복을 먹고는 바로 일본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고 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전복을 전문으로 하는 해산물 직판장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전복 포장 주문 판매가 몰리는 추석 등 명절이나 연휴에는 식당 영업을 아예 안 하기도 한다. 매일 전남 완도에서 올라오는 살아있는 전복으로 가득한 수조 옆으로 작은 플라스틱 테이블이 2개 있다. 어찌나 싱싱한지 내장까지 회로 먹어도 비리지 않다. 전복을 회나 구이, 찜 등 원하는 대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전복은 1kg 단위로 판다. 1kg당 전복 마릿수를 ‘미’라고 하는데, 8~9미(7만원)와 9~10미(6만5000원)짜리 큰 전복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국물이 아주 개운한 전복 라면은 넣어주는 전복 크기에 따라 6000원이나 7000원 받는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대왕판교로 255
디엔차이
“체력을 기르는 데 좋은 해삼과 새우로 만든 메뉴가 있어서 자주 찾는 중식당인데, 짜장면·짬뽕 두루 맛있어요.”
경기도 용인 기흥 일대에서 소문난 이 중식 맛집에 가면 그는 ‘오룡해삼’과 ‘어향동고’를 주문한다. 오룡해삼은 해삼 안에 다진 새우를 넣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낸 뒤 청경채 등 각종 채소와 함께 접시에 담아 걸쭉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를 부어 내는 요리이고, 어향동고는 표고버섯(동고) 두 장 사이에 다진 새우 살을 마치 햄버거처럼 끼워 넣고 튀김옷 입혀 튀겨낸 뒤 매콤새콤달콤한 어향 소스를 끼얹은 요리다. 스태미너 하면 빠질 수 없는 낙지를 통째로 넣은 ‘낙지짬뽕’도 인기 메뉴다.
자장면 6000원, 짬뽕 7000원, 낙지짬뽕 1만1000원, 오룡해삼 4만·5만5000원, 어향동고 4만·5만5000원. 경기도 용인 기흥 용구대로2469번길 20
대가원
“한우 먹을 땐 여기 갑니다. 등심만 파는 전문점이에요.”
싸지는 않지만 비슷한 등급의 한우를 다루는 다른 고깃집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고기를 구워 먹는 두꺼운 원통형 무쇠 철판에 잘게 다진 깍두기와 깍두기 국물을 넣고 볶아주는 ‘깍두기볶음밥’은 고기로 느끼해진 입을 칼칼하게 씻어준다. 역시 무쇠 철판에 끓여주는 ‘된장죽’도 구수하고 개운하다.
한우 생등심 4만1000원(180g), 깍두기볶음밥·된장죽 각 4000원, 열무국수 5000원. 경기 수원시 영통구 중부대로 360-5
등대횟집
“제 고향 포항이 물회가 탄생한 곳이잖아요? 이 집에 가시면 포항 물회를 제대로 맛볼 수 있습니다.”
포항식 물회는 육수가 따로 나온다. 취향대로 육수를 부어 물회로 먹거나 양념에 비벼 먹는다. 가늘게 썬 생선회와 각종 채소·깨소금·김가루가 담긴 대접에 살얼음 낀 육수, 공기밥이 딸려 나온다. 물회로 반쯤 먹고 난 다음 밥을 말아 먹는 것이 일반적인 ‘포항 현지 스타일’인 듯하다.
자연산 물회 1만3000·2만원, 오징어 물회 1만2000원.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동로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