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이 세계적인 유행 트렌드를 주도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이제 당연한 얘기죠. 지난해 직접 화장품을 제조 유통하기로 결정한 이후, 아시아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연구를 치열하게 했지요. 한국과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았고, 올 9월이나 10월쯤 본격 선보일 예정입니다. 원재료부터 패키지까지 100% 이탈리아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 직접 뛰어든 ‘돌체앤가바나 뷰티(Dolce & Gabbana Beauty)’의 알폰소 돌체 총괄 CEO와 지안루카 토니올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최근 줌 인터뷰에서 “패션부터 뷰티, 액세서리, 까사(가구)까지 일관적인 이미지로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돌체앤가바나에서 뷰티를 직접 운영하는 건 라이선스로 돌체앤가바나 화장품을 만들던 일본 시세이도와 계약을 종료하면서. 돌체앤가바나 뷰티는 이로써 10억 유로(약 1조4000억원)로 향수와 메이크업 제품 제조 및 판매, 유통을 직접 관장하게 됐다. 디올, 샤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패션 브랜드는 로레알 같은 화장품 전문 회사와 라이선스를 체결해 향수나 화장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돌체앤가바나 CEO도 맡고 있는 알폰소 돌체는 지난 1985년 돌체앤가바나를 설립한 도미니코 돌체와 형제 사이. 그는 “시칠리아의 레몬이나 카프리의 바다가 돌체앤가바나 의류의 아이콘이라면 향수나 립스틱에서도 같은 향기와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면서 “도미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 창업자가 브랜드를 만들때, 고객의 반응을 빠르게 반영하고 디자이너의 의도를 전달하며 고객 자체가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콘텐츠화 하겠다는 미션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선스 대신 직접 운영하는 것의 장점은 빠른 의사 결정. 이들은 “대형 화장품 전문 그룹 같은 경우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할 때 상대적으로 재빠르게 움직이기 어렵다”면서 “돌체앤가바나나 뷰티가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은 어느 고급 패션 브랜드 뷰티 제품 중 가장 빠른 결정으로 시장 변화를 파악하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접근성도 라이선스 당시보다는 훨씬 높은 편. 예를 들어 향수 같은 것을 새로 내놓을 때 보통 연구부터 제품 생산까지 24개월이 걸리는데 비해 돌체앤가바나 뷰티에선 전략을 세우고 제품을 내놓는데 그의 절반인 12개월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메이크업 라인을, 2025년엔 확장된 스킨케어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과 함께 서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기념비적 건축물이자 사람들을 맞이하고 돌체앤가바나 정신을 나누며 이탈리아적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만남의 공간이 되길 원했다”면서 “한국 시장이 중요하고, K셀럽의 영향력 역시 대단하기 때문에 어떤 스타를 발탁할 지 점진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