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아이돌에게 붙던 ‘과즙상’이 ‘트롯계’도 들썩이고 있다. ‘원조 과즙상’이자 ‘미스터트롯 1′의 아이돌로 불리던 이찬원이 지난 20일 첫 정규앨범 ‘원(ONE)’ 을 발매하며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미스터트롯 2′에서도 ‘신종 과즙상’의 등장으로 팬들이 반기고 있다
‘미스터트롯 1′에서 25년간 ‘트롯외길’이라 자신을 소개했던 이찬원은 귀여운 ‘두부상’(두부처럼 뽀얗고 말랑말랑 귀엽게 생긴 상)에 펄펄 끓는 청국장 목소리의 반전 매력으로 팬덤을 모았다. 순수한 모습에, 각종 화보 등을 통해 과즙미 팡팡 터지는 장면까지 연출하며 팬들 사이에서 ‘미스터트롯에서 혼자 프로듀스 101(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찍고 있다’는 등의 애정 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상큼달콤 보송말캉 ‘인간 복숭아’란 애칭이 따라붙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 mc로 맹활약하며 예능감각도 뽐내더니, 이번 첫 정규앨범을 통해 본업 충실 가수로서의 이름도 빛냈다. 21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전날 발매된 이찬원의 첫 정규 ‘ONE’은 이틀 만에 누적 판매량 51만 장을 기록했다.
연인 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타이틀곡 ‘풍등’을 비롯해 ‘사나이 청춘’, ‘건배’, ‘바람 같은 사람’, ‘트위스트 고고’, ‘밥 한 번 먹자’, ‘오내언사’, ‘나와 함께 가시렵니까’, ‘망원동 부르스’, ‘좋아좋아’ 등 13곡의 신곡이 수록된 이번 정규앨범은 디지팩 Fresh 버전, 디지팩 Vintage 버전, 포토북+CD, 포토북+USB, NFC 등 총 다섯 가지로 구성됐다.
디지팩의 경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최소화 되어야 한다는 이찬원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일반적인 플라스틱 케이스 대신 모든 케이스를 지류의 형태로 구성한 친환경 디지팩으로 만들어졌다. 타이틀곡 ‘풍등’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오르는가 하면 멜론 최신 차트를 비롯해 벅스 실시간 차트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를 휩쓸었다.
이찬원의 뒤를 이어 ‘미스터트롯2′의 과즙상으로 ‘인간 복숭아’로 불리는 주인공은 우선 진해성. 지난 팀 메들리 전에서 붐 마스터의 평가에서 탄생했다. 당시 붐 마스터는 “입을 작게 벌리고 노래 하는 모습이 귀엽다” 며 ‘복숭아 입술’이란 별명이 붙었다.
<유튜브 채널 thebeautv 영상 중-(입덕주의) ♥본격 진해성 헌정영상♥, 고막남친 보러갈 사람 모집 ※고막 흘러내릴 수 있음 주의※>
정통 트로트 강자로 능수능란한 꺾기 등을 비롯해 각종 기교는 물론, 탄탄하고 유려한 목소리로 팬덤을 이끌고 있다. 특히 팀 메들리 전에서 나훈아의 ‘아담과 이브처럼’을 달달하게 소화해 진해성의 재발견이란 의견도 쏟아졌다. 그의 팬들은 ‘복숭아 트롯’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새로운 진해성 장르의 탄생을 기념했다. 진해성은 23일 방송될 TOP10 결정전에서 10년 지기 절친인 안성훈과 라이벌 전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한 층 더 고조되고 있다.
‘미스터트롯2′ 두 번째 주인공은 ‘꿀벌즈’ 대장으로 팬심을 사로잡은 박지현. 대장전에 나왔을 당시 핑크빛 슈트를 착장하며 팬들사이이에서 ‘인간 복숭아’ 같다는 찬사가 붙었다. 무대에선 파워 넘치는 목소리에 탁월한 춤선으로 끼를 발산하며 무대를 장악하면서도, 뽀송뽀송하고 하얀 피부에 부끄럼을 타면 발그레해지는 두 볼로 수줍어 하는 모습에 ‘덕후몰이상’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