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부쉐론(BOUCHERON)이 지난 4월호 매거진에 글로벌 앰버서더 고윤정과 함께한 화보. /코스모폴리탄

얼마 전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에서 2000만원이 넘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피아제의 반지가 팔려 화제가 됐다. 프랑스 하이 주얼리 메종인 부쉐론에서 선보인 400만원 넘는 목걸이와 300만원 상당의 반지도 연이어 판매됐다.

그간 고가(高價)의 보석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게 보통이었다. 진품 여부에서부터 배송 등 온라인 거래로는 안심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럭셔리 시장에서 하이엔드 주얼리는 가장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기존 패션이나 리빙에 이어 보석류 같은 고가 제품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뉴욕 소더비 경매서 선보인 100캐럿 넘는 다이아몬드 /AP연합뉴스
지난 6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맞은 '플래티넘 주빌리' 기념행사 속 런던 소더비에서 열린 전시. 1845년 빅토리아 여왕의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티아라를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유통사인 드비어스에 따르면 미국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MZ세대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3분의 2에 달했다. 그 중 온라인 구매도 상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픈런 없이 다양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할인 혜택까지 장점이 크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이커머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MZ 세대를 온라인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까르띠에, 바쉐론 콘스탄틴 등 고가의 주얼리 시계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은 이커머스 플랫폼 네타포르테를 소유하고 있고, 프랑스의 럭셔리 온라인 쇼핑 플랫폼 24S는 글로벌 명품 기업 LVMH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접근성이 특히 높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최근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들의 입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가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 8월 피아제가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고, 올해 4월엔 불가리, 7월엔 프레드가 공식 입점했다.

매치스패션·파페치 등 글로벌 유통사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캐치패션의 경우 지난 6월까지 상반기 럭셔리 주얼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신장했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캐치패션 MD에게 이번 바캉스에 어울릴 주얼리와 최신 트렌드 스타일을 추천받았다.

지난달 15일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마이애미 수영복 패션위크' /AFP연합뉴스


◇찢기고 뚫린 올여름 패션엔 주얼리로 포인트를

최근 들어 크롭탑 등 허리선을 드러내는 짧은 상의를 비롯해 휴양지 패션으로 컷아웃(옷의 일부를 잘라내 표현하는 디자인) 스타일 수영복 등 과감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주얼리 역시 화려해지고 있다. 캐치패션 MD는 헤르미나애튼스의 아테나 씨 뱀부 & 골드 도금 네크리스와 자크뮈스의 치키토 목걸이를 추천했다.

헤르미나애튼스(HERMINA ATHENS) 아테나 씨 뱀부 & 골드 도금 네크리스/이하 사진 캐치패션
자크뮈스(JACQUEMUS)의 치키토 목걸이(Le collier Chiquito)

치키토 목걸이는 자크뮈스의 대표적인 히트 가방인 치키토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우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 액세서리로 글로벌 트렌드를 만든 주역이다.

조형미가 느껴지는 제품도 추천했다. 소피 부하이의 골드 버메일 후프 이어링는 섬세하게 골이 진 이어링의 옆면과 둥근 볼 모양의 뒤침에서 독특한 조형감이 느껴진다. 세련되면서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에서 열린 루이비통 '200 트렁크, 200 비저너리' 전시에 참석한 배우 사마라 위빙. 요즘 유행스타일인 짧은 상의를 입고 복근을 드러냈다. 노출이 많은 여름 패션엔 대담한 주얼리로 과감하게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AFP연합뉴스

또 셀린느의 엑스트라 씬 브라스 매듭 브레이슬릿의 경우 셀린느 특유의 상징적인 리본이 대담한 형태로 제작됐다. 팔찌뿐 아니라 팔뚝에 차는 ‘바이셉 브레이슬릿’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프라그넬의 선댄스 18K 옐로 골드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베젤 세팅, 얇고 섬세한 체인으로 세련돼 보인다.

◇요즘 멋진 남자들의 진주 팔찌와 치렁치렁한 목걸이

진주 포인트 목걸이를 세련되게 연출한 방탄소년단 뷔.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른 ‘버터’ 티저 사진이다. /빅히트
지난 셀린느 패션쇼에 초청된 방탄소년단 뷔. 화려한 목걸이로 현지를 사로잡았다. /뷔 인스타그램

올들어 주얼리 트렌드로 특히 주목받는 건 젠더리스 주얼리. 특히 가장 여성스러운 아이템으로 꼽혔던 진주가 젠더리스 주얼리의 대표 아이템이 됐다. 방탄소년단 뷔는 과거 알이 굵은 진주 귀걸이와 진주 귀걸이를 착용해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다양한 보석 스타일링으로 앞서가는 패션을 보였다.

특히 지난 ‘버터’ 뮤직비디오 티저엔 진주가 포인트로 들어간 화려한 목걸이로 고급스러우면서도 키치한 패션까지 소화했다. 지드래곤은 트위드에 진주 목걸이 등 성별파괴 의상으로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캐치패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성의 주얼리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캐치 패션 MD는 엘리우의 세이지 진주, 라피스, 제이드 & 14K 골드 도금 팔찌를 추천했다. 매끄럽게 표면 처리한 라피스 라줄리와 제이드 비즈, 담수 진주를 수작업으로 꿰었다.

엘리우(ELIOU) 세이지 진주, 라피스, 제이드 & 14K 골드 도금 브레이슬릿/캐치패션
보테가 베네타의 골드와 그린 Fern 네크리스. 패러킷 색상/에센스(ssense)

또 보테가베네타의 에나멜 펜던트 & 골드 도금 네크리스는 구조적인 박스 체인 링크에 반짝이는 녹색 에나멜을 입힌 추상적인 펜던트를 연결했다. 구찌 GG 에나멜 & 스털링 실버 링은 인터로크 GG 로고로 구찌의 멋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