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더 고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뒤늦게 화제다. 이 냄새의 원인이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색다른 해석도 나왔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방귀의 왕’으로 알려진 위장병 전문의 마이클 레빗 박사는 1998년 진행했던 방귀 악취 실험을 소개하며 “여성 방귀에는 남성보다 더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레빗 박사는 위장 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16명을 모집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직장 튜브와 가스 주머니로 구성된 ‘방귀 채집 장치’를 착용하게 한 뒤, 강낭콩과 완하제를 투여해 배출된 가스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방귀 냄새의 핵심 원인은 황 화합물, 특히 썩은 달걀 냄새로 알려진 황화수소로 확인됐다.
또한 남성이 더 많은 양의 방귀를 배출하는 반면 여성 방귀에서는 남성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이는 실제 냄새와도 연결됐다. 연구진이 각 방귀 냄새를 불쾌함 정도에 따라 0점에서 8점까지 평가한 결과,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의 방귀 냄새보다 더 자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매체는 “여성이 방귀에 대해 더 민망해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이성애 남성은 자신의 방귀 소리나 냄새가 들키는 것을 가장 덜 신경 쓰는 반면, 이성애 여성은 가장 신경 쓰는 것으로 2005년 연구에서 확인됐다.
다만 고약한 방귀 냄새에는 뜻밖의 반전이 숨어있었다.
최근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황화수소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귀 냄새의 원인이 되는 황화수소는 고농도에서는 독성이 매우 강하지만, 여성의 방귀에서 검출되는 수준의 소량일 경우 노화로 손상되는 뇌세포를 보호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황화수소는 단백질을 화학적으로 변형해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황화수소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데, 이러한 경향은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21년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가진 실험용 쥐에게 황화수소 운반 화합물(NaGYY)을 12주간 주입한 결과, 미처치군 대비 인지 기능과 운동 능력이 약 50%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에서 황화수소를 마신 쥐들은 플랫폼 탈출 위치를 기억하는 능력도 향상됐으며 신체 활동성도 높아졌다.
이 연구를 통해 일부 알츠하이머 관련 행동 증상이 황화수소로 개선될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인간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매체는 “다음에 방귀 뀔 때 심호흡 하라”며 “그 역한 냄새가 비밀스러운 두뇌 자극제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