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시인’으로 불리는 시인 박용래(1925~1980)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전문학관이 13일부터 연말까지 특별전을 연다. 시인을 기억하는 김배희·정명희 등 대전 원로 화가들이 참여했다. ‘저녁 눈’ 등 시인의 대표작을 형상화한 작품 여섯 점이 시와 함께 전시된다.
충남 강경 출신인 박 시인은 강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은행에 입사했다. 1944년 대전 지점에서 근무한 것을 계기로 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55~1956년 ‘현대문학’에 시 ‘가을의 노래’ ‘황토길’ ‘땅’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돈이 싫다’며 일을 그만두고 시인으로 살며 토속적 정한(情恨)을 노래했다. 시인들이 유독 사랑한 시인이다. 시인 오탁번은 그의 시가 ‘예이츠나 프로스트의 시보다 좋다’고 극찬했다. 김사인·장석주 시인도 그의 시를 애정한다.
최근 대전 문인들 사이에선 박용래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인의 옛집이자 집필실이었지만 지금은 공영 주차장이 들어선 오류동 청시사(靑柿舍)를 복원하자는 말도 나온다. 대전문학관은 14일 ‘박용래 평전’을 쓴 고형진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대전 지하철 오룡역에서 문학 콘서트 ‘박용래의 밤’을 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dca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