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2세 딸을 키우고 있어요. 최근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선생님이 다른 아이를 챙기면 저희 아이가 운다고 해요. 심지어 그 아이가 하원한 후에도 저희 아이는 기분이 안 좋아서 잘 놀지 못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다른 아이 챙기는 걸 견디지 못하는 거 같은데,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A. 이 시기 아이는 아직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중이에요. 낯선 환경에서 아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이죠. 그래서 선생님이 다른 친구에게 가버리면, 아이는 마치 엄마를 놓친 것처럼 불안해하고 슬퍼할 수 있어요.
정서 표현의 발달은 기질에 따라 개인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발달 영역입니다. 특히 까다로운 기질의 영아가 순하거나 느린 기질의 영아보다 부정적인 정서 표현이 더 많이 나타나지요.
영아는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과 저항을 울음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관심을 주던 친구가 없어도 잘 놀지 못하는 건, 아이가 익숙한 선생님에게만 의지하고 있어서 놀이나 탐색 행동을 잘하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부모와 강한 애착을 형성하고 있는 시기에 어린이집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와 떨어져 있을 때 분리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보세요.
첫째,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거나 헤어지는 슬픔, 분노를 그대로 수용해 주는 거예요. ‘어린이집은 재미있는데 왜 자꾸 울어’가 아니라 ‘헤어지니까 슬프구나’ ‘낯설어서 무섭지’ 등의 표현이 적절합니다.
둘째,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 담요, 또는 엄마·아빠 사진을 갖고 가면 불안할 때 큰 위로가 됩니다.
셋째, 헤어질 때는 짧고 따뜻하게 인사하세요. 부모가 망설이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어요.
넷째, 하원 후엔 충분한 애정과 함께 아이의 하루를 칭찬해 주세요. “오늘 울었어?” 같은 질문보다는 “오늘 선생님이랑 그림 그리기를 했구나! 잘했어!”처럼 아이가 하루를 긍정적으로 기억하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