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코요태 신지./소셜미디어

6·3 대선을 앞두고 연예인들 사이에서 ‘V’(브이) 경계령이 떨어졌다. 무심코 한 행동이 정치색 논란으로 번지는 걸 피하기 위해 동작을 사전 차단하거나 해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룹 코요태의 신지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에게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네티즌이 신지와 함께 브이를 하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신지 기호 2번,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대동단결, 국민 대통령 김문수 파이팅”이라고 적은 게 발단이었다.

뒤늦게 게시물을 본 신지는 “이게 언제적 사진인데. 정치색과 전혀 무관하게 행사 끝나고 지나가는데 사진 찍어드린 것 같은데 사용하시면 회사에 전달하고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 사진 내리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어 “법이 더 강하지 못해서 이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것 같은데 매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당하기만 하는 건 너무 억울해서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코요태 신지./ 소셜미디어

그러나 이 네티즌은 사진을 지우지 않고 “골수팬이다, 수십 년째 응원 중”이라고 글을 남겼다.

엔믹스 설윤(오른쪽)이 라이브 방송 도중 브이자를 그린 뒤 숫자 1부터 5까지 손가락으로 펼쳐보이고 있다./ 유튜브

K팝 아이돌 역시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주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룹 엔믹스(NMIXX)의 멤버 배이와 설윤은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손가락으로 ‘V’를 그렸다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배이는 팬들에게 다양한 애교를 보여주던 중 이런 동작을 취했다가 황급히 열 손가락을 모두 폈다. 이어 “안 돼 브이 하지 마”라며 머리를 감싸 쥐고 “습관, 습관”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설윤도 무심코 브이 포즈를 취했다가 당황한 듯 1부터 5까지 손가락을 차례대로 펼쳐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정치색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회사에서 단속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외에도 “귀여운데 웃프다” “침착하게 수습하네” “포즈 하나로 눈치 보는 게 맞나 안쓰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제로베이스원 김태래가 팬소통 플랫폼에 브이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한 후 해명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태래도 최근 팬 소통 플랫폼에 “한국 왔어요”라며 브이 포즈를 취한 거울 셀카를 공개했다가 급하게 삭제한 바 있다. 사진 속에서 그는 한쪽 손에 파란색 케이스를 낀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김태래는 “아 맞다. 하 지금 시즌 때문에 브이 하면 안 된다고 했어”라며 실수를 고백했다. 이어 “폰 색으로 중화시키겠다”고 대처했다.

앞서 에스파의 카리나도 소셜미디어에 숫자 ‘2와’ 빨간 줄이 그려진 점퍼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다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추측이 쏟아지자 곧바로 사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