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37)이 과거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방송·광고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0일 한 유튜브 채널이 김새론 유족의 발언을 인용해 고인이 15세 때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곧바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지만, 부정적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아온 김수현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눈물의 여왕’까지 크게 히트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다. 그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만 홈플러스, 샤브올데이, 뚜레쥬르 등 10여 개에 달한다.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쓴 기업들은 이미 그의 얼굴이나 신체 이미지가 들어간 사진이나 동영상을 대체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샤브샤브 브랜드 샤브올데이는 13일 공식 소셜미디어에서 김수현 관련 사진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고, K2코리아 역시 관련 사진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LG생활건강은 10여 년 전 유튜브에 올렸던 화장품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김수현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이달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CJ 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추가 연장을 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김수현의 광고 모델료가 브랜드당 1년 기준 7억~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통상 계약을 맺을 때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 등을 일으켜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2~3배 위약금을 물도록 한다. 만일 이번 의혹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김수현이 물어야 할 위약금은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가도 비상이다. 현재 김수현이 출연 중인 MBC 예능 ‘굿데이’ 게시판에는 김수현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굿데이’는 최근 컴백한 가수이자 프로듀서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김수현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는 여전히 촬영 중이지만 4월 예정인 제작 발표회 일정 등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김수현 소속사는 의혹과 관련해 13일 다시 입장문을 내고 “김수현씨 관련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