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밤 문화의 중심이었던 나이트클럽 ‘줄리아나’가 오는 14일 부활한다.
줄리아나 나이트는 서울 강남 논현동 파티오세븐호텔 지하에서 오는 14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가수 ‘쿨’ 멤버 김성수와 전 줄리아나 대표 오득수씨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원래 줄리아나 나이트가 있던 곳은 서울 청담동의 엘루이호텔(구 에메랄드호텔) 지하였다. X세대(1965~1980년생) 오렌지족과 야타족의 만남의 장소가 되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강남 나이트클럽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나이트클럽이 쇠락하고 클럽 붐이 일면서 줄리아나도 ‘클럽 엘루이’로 바뀌었다. 이후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호텔 측은 2016년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과거 줄리아나가 있던 호텔 부지에는 고급 아파트인 ‘더 펜트하우스 청담’이 들어섰다.
줄리아나를 이끌었던 오 대표는 웨이터부터 시작해 나이트클럽 전문 경영인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는 1980년대 강남 뉴월드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 ‘쟈니 오’로 일하며 업계에서 유명해졌다. 이후 다른 나이트클럽으로 스카우트돼 지배인을 거쳤고 1998년부터 줄리아나 대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15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줄리아나는 부킹 위주의 문화 대신 회식 장소나 20~50대가 K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쿨 활동 당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가수가 한턱 쏘는 낭만이 있던 장소가 늘 줄리아나 나이트였다. 그때의 음악과 추억들이 묻어 있는 장소이기에 당시의 향수와 추억을 되살리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음악 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DJ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 때 음악을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는 EDM으로 편곡해서 다 같이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엔터테인먼트적인 공간이자 새로운 음악 신인들도 함께 발굴할 수 있는 30여 년 전의 그 시절을 떠올리는 공간이 될 것이다. 그 시절 DJ로 활동한 쿨의 김성수 공동대표와 함께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