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본선 2차전 1대1 데스매치는 실력자들의 ‘진검 승부’로 화제가 되며 시청률도 13.3%로 상승했다. 왼쪽부터 손빈아, 최재명, 김용빈, 박지후. /TV조선

’마스터 예심 진(眞)’ 손빈아와 ‘본선 1차전 진’ 최재명, ‘22년 차 신동’ 김용빈과 ‘39세 신예’ 박지후의 대결….

23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 5회 1대1 데스매치는 누구도 양보하지 않는 ‘강(强)대강’의 대결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스터트롯1’에서 마스터 예심 진과 본선 1차전 진의 맞대결 이후, 전통처럼 굳어진 대진표 선정 방식이다. 본선 1차전 진이 예심 진을 향해 나이·경력·장르 상관없이 계급장 떼고 외치는 “야! 너 나와!”는 ‘진검승부’를 예고하는 선전포고다. 여기에 하나 더 늘었다. 현역 최장 경력인 22년을 자랑하지만 이제 33세인 김용빈과 트로트 장르에 이제 도전한 직장부 박지후의 맞대결은 또 다른 명승부를 예고했다. 박지후는 예심에서 눈물 어린 사연과 함께 마음을 녹이는 목소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마스터 예심 선(善)에 오른 바 있다.

강자들의 대결에 시청률은 전주보다 1.4% 오른 13.3%(닐슨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5회 연속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5회 연속 전 채널 목요 예능 시청률 1위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8%까지 치솟았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그들은 그렇게 형제가 되다

이날 최대의 화제 중 하나였던 본선 1차전 팀전 진 최재명과 마스터 예심 진 손빈아의 대결. 노래도 관심을 모았지만 사람들 입에 더 오르내린 건 두 사람의 끈끈한 형제애였다. 둘은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처를 지닌 두 사내는 어느새 대결보다는 형제처럼 서로를 보듬었다. 둘 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고등학생 이후 어머니의 손길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최재명은 나훈아의 ‘사모’를, 손빈아는 역시 나훈아의 ‘망모’를 선택했다. ‘미스터트롯3’의 메인 테마곡인 나훈아의 ‘사내’ 때문일까. ‘가진 것 없어도 비굴하지 않았다. 이 세상을 믿었다. 나는 나를 믿었다’ 하는 ‘사내’의 가사가 이들이 무대 위를 꽉 채우는 배경처럼 느껴졌다. 두 사내가 어머니의 부재에 대해 사무치는 심정을 토해내는 방식은 극과 극이었지만, 이 노래 한 곡으로 자신의 인생을 압축적으로 펼쳐내는 건 비슷해 보였다.

승자는 손빈아였다. 고음을 쏟아내며 절절하게 ‘망모’를 내지른 손빈아는 마스터 15명 중 11명의 선택을 받아 다음 라운드로 직행했다. 장윤정은 “손빈아씨는 나이가 어리거나 경력이 짧은 사람만 발전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점을 보여주는 거 같다”면서 “시즌 1·2를 허투루 보내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사모’를 담담하게 이어간 최재명 역시 마스터의 평가는 극찬이었다. 이번 회차에 ‘미스터트롯3’에 새로 합류한 ‘호랑이 마스터’ 박선주는 “최재명군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구음 끝나고 다음 소절 넘어가는데 진성·장민호·영탁의 목소리가 다 담긴 것 같은데도 들어보면 최재명이라는 독특한 목소리를 부드러운 농도로 끌고 갔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보듬어준 신동 김용빈의 외로움

역시 화제가 됐던 현역 최고참 신동 출신 김용빈과 직장부 눈물의 사연 주인공 박지후의 대결은 김용빈의 14대1 압승이었다. 패티김의 ‘이별’을 택한 김용빈의 섬세한 목소리와 공작새처럼 우아한 무대 매너는 흠잡을 데 없었다.

박선주는 “김용빈씨를 많이 칭찬해 드리고 싶다”며 “이 곡이 고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음폭이 넓은 것도 아니지만, 많은 테크닉을 할 수 있는데도 굉장히 내려놓고 하셨던 것 같아 칭찬드린다. 정말 오랜만에 노래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용빈씨는 신동이라는 재능에 본인 선택 여부와 관계 없이 노래하면서 혼자 공부하고, 연습하며 굉장히 외로웠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너무 잘 극복하고 노래 실력도 너무 일취월장하고 멋진 남자 가수가 되어준 것에 고맙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 김용빈은 “저의 외로운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용빈의 무대는 TV조선 관련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12시간 만에 80만뷰를 넘어서는 등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선 박지후는 김용임의 ‘훨훨훨’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인이어에 익숙하지 않은지 노래하던 중에 갑자기 “아, 아”라고 해버린 치명적 실수가 뼈아팠다.

부서별 막내이자 마성의 미성 대결로 역시 화제였던 최연소 유지우와 OB부 최연소 박경덕의 대결은 유지우의 승리로 돌아갔다. 마스터 이찬원에게 조언을 받은 남승민은 이찬원이 ‘미스터트롯1′에서 선보였던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선보여 현역부 옥샘의 노련미를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퍼포먼스 대결로 이어진 추혁진과 일본 오리콘 차트 1위 출신 홍성호의 데스매치는 추혁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대1 데스매치는 패자 부활로 2명이 추가로 다음 라운드에 합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