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임하룡이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를 개설했다./유튜브

코미디언 겸 배우 임하룡(73)이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를 개설한 가운데, 이 채널 댓글 창에 임하룡에 대한 미담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올라온 유튜브 ‘임하룡쇼’ 영상에는 첫 번째 게스트로 배우 차승원이 출연했다. 임하룡과 차승원은 1998년 드라마 ‘천사의 키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차승원은 “형님이 그때 첫 드라마를 하셨고 나도 거의 미니시리즈 주인공을 처음 할 때였다. 정신없었을 때다. 30년 가까이 된 엄청 오래된 인연”이라고 말했다.

임하룡쇼 첫 영상의 조회수는 15일 오전 기준 42만회를 기록했다. 이 영상에는 8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임하룡에 대한 기억을 전하거나 응원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24년 전 임하룡과 짧은 인연이 있었던 40대 네티즌의 글은 가장 많은 ‘좋아요 수’를 받았다. 이 네티즌은 “2001년도 임하룡이 압구정에서 바를 운영할 때 제 여자친구가 거기서 알바를 했었다”며 “여자친구 보러 가게에 놀러 갔다. 돈이 없던 21살의 저와 제 친구는 병맥주 한 병씩만 먹고 있었는데 (임하룡) 아저씨가 과일 안주와 금 뿌려진 양주 샷을 서비스로 내줬다”고 했다. 이어 “제가 그때 아토피가 있었는데 직접 피부과 전화번호 적어주며 ‘가서 내 소개받고 왔다고 말하라’고 해 너무 감사했다. 그때부터 임하룡 아저씨는 저의 넘버원 연예인”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9년 전 김포공항 안 웨딩홀에서 임하룡을 봤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진을 같이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찍어주고 ‘옆으로 더 와~’라며 친절하기까지 했다”며 “그게 제 인생 1호 연예인 사진이었다. 그 순간은 2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댓글창에는 “임하룡은 다른 경력 배우와 달리 스태프한테도 따뜻하게 대해준다고 들었다” “헬스장에서 기구 이용하는 법 알려주시고 먼저 말도 걸어주셨다. 헬스장 다니는 동안 아저씨랑 담소 나누고 인사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연예인 없을 듯”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봤는데 너무 친절하시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아낌없이 조언을 해줬다” 등 다양한 일화들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푸근하고 편안한 힐링 방송 사람사는 이야기를 해달라” “‘이 나이에 내가 하리?’ 지금 나이에 해도 꼭 성공하실 겁니다. 임하룡의 유튜브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살아오신 세월이 얼굴과 댓글에 남겨져 있다. 이런 게 진짜 멋인 것 같다”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아오신 겁니까. 전부 미담뿐” 등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임하룡은 1978년 라디오로 데뷔해 1981년 KBS 코미디언 특채로 TV에 진출했다. 1980년대 ‘쇼 비디오자키’, ‘유머 일번지’, ‘오늘은 좋은 날’ 등의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당시 “이 나이에 내가 하리~ 쑥스럽구만”이라는 유행어와 빨간 양말을 신고 추는 다이아몬드 춤으로 인기를 끌었다. 1986년 백상예술대상 코미디대상, 1987년 KBS 코미디대상 등을 받았다. 1990년대부터 드라마와 영화로 밟을 넓혔으며 2005년에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로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