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양진경

계단을 오르내리며 슬픔을 운구한다

얼굴 없는 수취인 이름도 희미해졌다

똑똑똑 대답 없는 곳

긴 복도가 느려진다


저 많은 유품들은 누가 보내는 걸까

주문을 외우면 외로운 착각의 세계

반품도 괜찮을까요

열지 못한 사연들


상자도 사람도 구석에서 자라고 있다

유리 같은 마음입니다 던지지 마세요

날마다 포장된 시간

기적을 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