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의 고환이 양쪽에 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해요.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을 시킬 때 아기의 고환을 만져보세요. 아기의 고환이 양쪽에서 다 만져져야 정상이에요. 하지만 아기의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다면 꼭 병원으로 가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해요.
태아 시기에 고환은 복부 내부에 있다가 태아기 23주에서 35주 사이에 음낭으로 이동해요. 그런데 고환이 내려오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음낭까지 오지 못하고 위쪽에 남아 있으면 이를 잠복고환이라고 합니다.
잠복고환이라고 해서 당장 특별한 증상이 생기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아기가 컸을 때 불임이나 고환암 등이 생길 수 있어요. 잠복고환은 수술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생후 6~12개월에 치료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잠복고환은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미하강고환’과 ‘활주고환’인데요. 미하강고환은 고환이 처음부터 아예 음낭까지 내려오지 않은 경우를 말해요. 따라서 신생아 때부터 알 수 있지요.
반면 활주고환은 출생 시에는 고환이 음낭까지 내려왔지만 이후에 다시 올라가는 경우를 말해요. 진찰 시 의사가 고환을 음낭까지 당길 수는 있지만 고환을 잡은 손을 놓으면 고환은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요. 활주고환 여부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검진이 필요해요.
잠복고환과 비슷하지만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이를 견축고환이라고 합니다. 고환이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다른 말로 오르내림고환이라고도 해요.
견축고환은 평상시에는 양쪽에서 만져지다가 아기가 울거나 날씨가 추우면 고환이 위로 올라가는 경우예요. 이때 울음이 그치거나 따뜻한 곳으로 오면 고환이 다시 정상 위치로 내려오게 돼요. 이는 고환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 특정한 자극에 따라 고환을 위로 올리는 것으로, 당장 수술이나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일부 아이는 사춘기 때 고환이 다시 올라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현재 소아과에서 하는 영유아 검진에선 생후 12개월까지 생식기 진찰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잠복고환은 빠른 진단과 수술이 중요한 만큼, 아기의 상태를 미리 확인해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