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TV조선과 손잡고 ‘트로트 아이돌 그룹’을 선보인다. 12일 서울 성수동 SM 사옥에선 SM엔터테인먼트 탁영준 대표·이성수 CAO(최고 A&R 책임자)와 TV조선 방정오 부사장·TV조선 E&M 안석준 대표, 조영수 프로듀서(넥스타엔터테인먼트)가 참석한 가운데 가칭 ‘T5(트로트 아이돌) 프로젝트’ 공동 제작 체결식이 열렸다.
‘T5′는 TV조선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일본인 출신 K팝 글로벌 연습생, 배우 등 재능과 끼를 갖춘 다섯 멤버로 구성된 트로트 아이돌 그룹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식 활동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돌 메카 SM엔터테인먼트가 처음 선보이는 트로트 아이돌 그룹의 프로젝트명인 셈. 지난 2007년 SM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일부 멤버로 결성된 유닛(unit) 그룹 ‘슈퍼주니어 T’가 활동한 바 있지만 본격적인 트로트 전문 아이돌은 이번이 처음이다.
TV조선은 이들의 데뷔 과정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 방영한다. 이에 앞서 오는 9월엔 ‘미리 보기’ 느낌으로 ‘TV조선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일본에서도 방영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계획돼 올 초부터 박차를 가했다. 총괄 프로듀서로는 TV조선 미스·미스터트롯 마스터로 활약했던 조영수 작곡가 겸 프로듀서가 나섰다. 초대 미스터트롯 진(眞)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등을 비롯해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조영수 프로듀서와 SM의 K팝 전문 작곡가단 50여 명이 대거 뭉쳐 트로트 장르에 도전한다.
SM 이성수 CAO는 이날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K팝이 좀 더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고, 또 음악 소비층뿐만 아니라 지역적·장르적으로 더 확대하기 위해 트로트 장르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면서 “트로트 명가인 TV조선과 손잡고 트로트를 위시한 어덜트 컨템퍼러리(성인 가요) 장르를 개척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성수 CAO는 또 “한국의 전통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아이돌과 트로트 가수들 모두 팬덤을 공고히 하며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두 장르의 만남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동안 TV조선을 통해 트로트 스타들이 대거 배출된 만큼, TV조선과 SM의 노하우를 결합해 트로트 아이돌 그룹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방송에선 T5 멤버들이 각자의 서사를 풀어가며 트로트 아이돌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은 SM C&C가, T5 멤버들의 각종 훈련은 SM의 전문 트레이닝 시스템인 SM 유니버스가 맡는 등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가 다각도로 참여한다. 한·중·일은 물론 동아시아 팬층을 겨냥해 만들어졌으며, 차차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는 목표다. 종영 이후엔 전국 투어 콘서트도 계획돼 있다.
TV 조선 방정오 부사장은 “대한민국 트로트의 열풍을 일으키고, 트로트의 확장성을 보여준 TV CHOSUN과 글로벌 음악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SM이 함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작업이다. 업계 1위 간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장르의 탄생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