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자회견장에 나온 민희진(왼쪽) 어도어 대표와 뉴진스의 컴백 티저 이미지 속 민지. /뉴시스, 어도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장에서 입고 등장해 품절 사태를 빚은 럭비 티셔츠·볼캡 조합 ‘민희진룩’이 뉴진스 티저 이미지에서도 등장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든 “하이브와 갈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뉴진스 컴백 홍보를 신경 쓴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 당시 입은 옷과 뉴진스 컴백 티저 사진 속 민지가 입고 있는 옷을 비교한 사진이 올라왔다. 민 대표는 전날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가 있는 초록색 맨투맨 티셔츠와 파란색 볼캡을 쓰고 회견장에 등장했다. 기자회견에 걸맞지 않은 비교적 편안한 차림새에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러나 ‘민희진 룩’은 온라인에서 단숨에 주목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 대표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쏟아졌고, 회견이 마무리될 때쯤에는 해당 제품들이 쇼핑몰에서 완판됐다는 후기까지 등장했다.

회견 다음날인 26일 뉴진스의 컴백 티저가 공개되면서 ‘민희진 룩’은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컴백 티저 이미지에서 민지가 입은 복장이 전날 민 대표의 복장과 매우 비슷했기 때문이다. 민지 역시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간 초록색 맨투맨 티셔츠와 보라색 볼캡을 쓰고 있었다. 상의와 모자의 색상마저 비슷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제 왜 그러고 나왔나 싶었더니 이제 이해가 되네” “나도 민지 보자마자 어제 민희진룩 생각났다” “멘탈 세다. 울고 정신없는 와중에 홍보라니 천재 아닌가” “기자회견 옷도 이슈되라고 입은 건가. 흥행감각이 미쳤다” “100% 노린 것 같다. 민희진의 큰 그림” “바이럴 마케팅을 진짜 제대로 했다” “그저 뉴진스밖에 모르고 머리에 뉴진스밖에 없는 여자. 뉴진스에 미친 사람이란 건 알겠다” “항상 자기 취향으로 아티스트를 꾸미니까 자연스럽게 나온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 컴백 티저 이미지. /어도어

민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뉴진스 뮤비가 곧 론칭한다. 그런데 22일에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냐”며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뉴진스 컴백 계획에 대해 “일정은 그대로 소화할 것이다. 우리가 왜 하이브 때문에 손해를 봐야 하나”라며 “오히려 어도어 입장에서 하이브에 업무방해 혐의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싶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 PC를 뺏어 가냐”라고 했다. 또 “하이브가 대기업 네트워크로 이렇게 전방위 언론에 PR하던데 뉴진스 홍보도 그렇게 해주시는지 꼭 보시라”라며 “내가 보겠다. 그렇게 하는지”라고 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엄청 말이 없는 해린이가 오밤중에 제게 영상통화를 걸어서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하고, 혜인이는 20분 내내 나보다 더 울었다”라고 했다. 그는 “어머님들도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하이브에 직접 ‘제발 언론 플레이 좀 그만해라’고 항의했더니 박지원 CEO가 ‘뉴진스는 언급 안 한다. 민희진만 언급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인간이 맞나? 그러면서 어떻게 뉴진스를 생각한다고 하냐”며 오열했다.

하이브는 25일 공식입장을 통해 “뉴진스는 오는 27일 예정된 신곡 뮤직 비디오 공개와 더불어 5월과 6월 더블 싱글 발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당사는 뉴진스의 컴백 활동이 지장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