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 /뉴스1

배우 김히어라(35) 측이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들과 만나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작년 9월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뒤 7개월여 만이다.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김히어라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당사자들을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김히어라와 당사자들이)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김히어라가 이번 일을 겪으며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김히어라는 2022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할을 맡았다. 작년 9월 드라마의 성공으로 인기를 끌던 중 김히어라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한 동문이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악명 높은 일진 모임 소속으로, 후배의 돈을 빼앗는 등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며 폭로한 것이었다.

당시 김히어라는 일진으로 활동하거나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 여파로 김히어라는 하반기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하차했다. 김히어라는 일진 모임으로 지목된 ‘빅상지’에 대해선 “단순한 인터넷 카페였다”며 “빅상지라는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만으로도 일진 행동이라는 생각에 동의하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인스타그램에 “15살이었던 그때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인정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