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열린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 애니메이션 제작발표회. /에이컴즈

동글동글 앙증맞은 캐릭터 ‘구도일’이 세계시장을 겨냥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석유 기업의 마스코트로 출발한 캐릭터가 당당히 애니메이션의 주역으로 ‘발탁’된 것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 에이컴즈, 프랑스 미크로스 애니메이션, 에쓰오일은 4일 서울 용산구 한 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 슈퍼가디언즈’(이하 ‘폴라레스큐’)를 함께 만든다고 밝혔다.

‘폴라레스큐’는 위험에 빠진 동물 친구들을 구하는 구조대원들의 모험과 우정을 중심으로 환경과 생태 이야기를 쉽게 담는 가족 애니메이션. ‘구도일’은 북극에서 활동하는 동물 구조대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빙하가 사라지는 극지방은 멸종위기 동물 증가 등 환경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명하기에 안성맞춤인 배경. 애니메이션 ‘폴라레스큐’는 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이 화려한 우경민 총감독이 총괄하고, ‘마다가스카의 펭귄’, ‘바다 탐험대 옥토넛’ 등으로 니켈로디언, 드림웍스 등 메이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함께 작업해온 러셀 트레이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여한다.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에이컴즈

제작 전·후 단계를 국내 콘텐츠 기업 에이컴즈가 이끌고, 본편 제작은 ‘스폰지밥 무비’, ‘쿵푸팬더’ 시리즈 등을 만든 프랑스의 글로벌 스튜디오 미크로스(Mikros) 애니메이션이 주관하는 형태로 국제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4일 제작발표회에는 방송사, 완구 라이선스 기업 등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에이컴즈 이상석 대표는 “북극이라는 상징적 장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에 교육적 요소도 풍부한 ‘폴라레스큐’가 전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했다.

‘폴라레스큐: 슈퍼가디언즈’는 올해 하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남미, 유럽, 중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폴라레스큐 : 슈퍼가디언즈' 애니메이션 포스터. /에이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