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지 이펙트

브래들리 셔먼ㅣ비즈니스 북스ㅣ376쪽ㅣ1만8000원

그간 ‘초고령시대’에 대한 논의는 적지 않았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이나 독일 사례는 심심치 않게 언급됐다. 고령층을 곧 노약자로 치부하는 에이지즘(연령차별)을 비판하고, 고령층을 새로운 소비와 노동 시장을 이끌 대상으로 보는 ‘액티브 시니어’ 등 신조어도 탄생했다.

글로벌 전략 자문 회사 대표인 저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초고령화를 ‘트렌드’로 접근하는 것. 2050년이면 전 세계 여섯 명 중 한 명이 65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두고 저자는 비관적인 미래보다는 이들을 소비 주체로 내세운다.

작명부터 새롭다.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되는 새로운 세대를 ‘슈퍼 에이지’라고 명명한다. 마치 ‘슈퍼 히어로’ 같은 어감이다. 은퇴 연령을 조정하고, 노동 시장을 유연하게 구축해 신소비 주체로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는 60대의 애플 제품 소비 급등이 나왔지만, 사실 국내에선 이미 ‘에미(6070 트로트 팬)가 음원 소비에서 아미(BTS팬)를 이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당신 혹은 당신의 부모가 경제난을 이겨낼 슈퍼 히어로란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