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앤아웃 팝업스토어에서 시민들이 버거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뉴시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인앤아웃 버거가 4년 만에 서울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했다. 전날 기습 공지에도 이른 아침부터 대기를 이루며 인기를 끌었다.

인앤아웃 버거는 31일 서울 강남구 센트레 청담에서 임시 매장을 열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 4시간이었다. 이날 선보인 음식은 더블더블 버거, 애니멀 스타일 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등 3종류로 세트 메뉴 가격은 6000원에서 8000원 사이다. 버거는 총 500개 선착순 판매했는데 개장한 지 1시간도 안 돼 완판됐다.

이번 행사는 전날 센트레 청담이 게시한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알려졌다. 기습 공지에도 이날 매장 앞은 새벽부터 햄버거를 맛보기 위한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10시쯤에는 대기 인원이 200명을 넘기더니 입장 시간이 가까워질 때쯤엔 건물 뒤편까지 줄이 이어졌다. 인파가 몰리자 주최 측은 매장 오픈 시간을 30분 앞당기기도 했다.

인앤아웃 버거는 한국에 공식 매장이 없다. 대신 2012년부터 3~4년 주기로 임시 매장을 열고 있다. 미국 본사가 직접 주관하며, 패티와 번 등 주요 재료도 미국 현지에서 공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서울에선 2012년, 2015년, 2019년 등 세 차례 임시 매장이 열렸는데 매번 인파로 가득했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앤아웃 팝업스토어에서 시민들이 버거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뉴시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앤아웃 팝업스토어에서 관계자가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업계에선 이번 임시 매장 운영 목적이 상표권 보호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앤아웃 버거는 2012년 한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권 등록 이후 3년간 실체적 사업을 영위하지 않으면 불사용 취소 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인앤아웃 버거는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수제 버거로 꼽힌다. 쉐이크쉑은 2016년 SPC가 국내에 도입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가 내달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