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한인 마약왕 추적 액션 스릴러와 용의 가문 귀족들이 벌이는 왕위 쟁탈전 판타지는 어느 쪽이 더 흥미진진할까. 피노키오의 제페토 할아버지 톰 행크스와 첫 단독 콘서트에 나선 가수 임영웅은 누가 더 사랑받을까. 1인당 평균 2.69개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구독하는 시대, 모든 콘텐츠가 같은 출발점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으려 경쟁한다. 주요 OTT 서비스들이 추석에 가족 친지와 함께 볼 만한 대표 콘텐츠를 추천했다.
◇넷플릭스 : 남미 한인 마약왕 황정민 체포 작전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은 올 추석을 노리고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을 총출동시킨 기대작이다. 남미 수리남에서 한인 목사로 위장한 한인 마약왕(황정민)을 검거하려는 국정원 요원(박해수)의 작전에 하류 인생 사업가(하정우)가 협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군도’,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했다.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의 도전과 성장을 그린 파트너 트랙도 주목할 만하다. 한인 여성 변호사 잉그리드 윤은 엘리트 로펌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의 파트너 변호사가 될 기회를 잡는다. 정글 같은 로펌에서 판치는 온갖 권모술수를 이겨내야 한다.
애덤 프로젝트는 추석에 딱 알맞은 가족 영화. 시간 여행 중 과거에 불시착한 전투기 파일럿이 12살 소년인 자신과 한 팀이 돼 시간 여행 발명자인 아버지를 찾아내 미래의 재앙을 막으려 한다.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 ‘헐크’ 마크 러팔로 등 흥행 배우들이 반갑다.
◇디즈니+ : ‘제페토 할아버지’가 된 톰 행크스
원작이 처음 나온 1883년부터 140여 년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피노키오가 실사 영화로 돌아온다. 목수 할아버지의 소원으로 태어난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떠나는 마법 같은 모험 이야기. 제페토 할아버지를 연기한 배우는 톰 행크스, 감독은 그와 함께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등 걸작을 만든 로버트 저메키스다.
더 존: 버텨야 산다는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인류를 위협하는 미래 재난 상황을 설정해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파악하려 계획된 시뮬레이션 공간인 이른바 ‘더 존’에서 진행된다. 8개의 미래 ‘재난’을 설정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 돌발 상황을 해결하며 4시간을 버티는 미션이 주어진다. ‘디즈니+’ 버전의 무한도전인 셈이다.
극장에서 미처 보지 못했다면 마블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도 가족이 함께 보기 좋다. 천둥의 신 ‘토르’가 ‘마이티 토르’가 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함께 우주적 위협에 맞선다. 센스 있는 코미디와 다채로운 액션이 강점.
◇웨이브 : ‘왕좌의 게임’, 그 감동 다시 한번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그 200년 전 전사(前史)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놓칠 수 없다. 보라색 눈과 은빛 도는 금발이 아름다운 타르가리옌 가문의 사람들은 용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혈통. 공주 라에니라가 대륙을 통치할 강철 왕좌의 여성 계승자로 결정되면서 피와 불이 강물처럼 격동하는 왕위 쟁탈전이 벌어진다.
배우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위기의 X는 가족이 함께 보기 딱 좋은 웃음 만발 코미디. 직장에선 희망퇴직, 주식은 ‘떡락’, 집값은 폭등하며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위기의 아저씨 권상우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인생 반등 웃음 폭탄을 터뜨린다.
부동산에 울고 웃는 시대,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서바이벌 예능. 부와 권력의 상징 펜트하우스를 노리는 8인의 입주자가 상금 4억원의 주인공을 가려내기 위해 열흘간 치열한 생존싸움을 벌인다.
◇티빙 : 임영웅 콘서트가 안방으로 온다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엔 임영웅 첫 단독 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서울만 한 콘텐츠도 없을 것이다. 발라드, 댄스, 트로트를 넘나드는 무대로 가득 채워진 이번 콘서트는 지난달 14일 티빙 생중계 때 실시간 시청 점유율 96%를 기록했다. 화질도 음향도 생생한 실황 영상으로 뜨거운 공연 현장을 안방 1열에서 지켜볼 수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 ‘이태원 클라쓰’의 박서준, ‘안나라수마나라’의 지창욱이 함께 MT를 떠난다면? 이들과 함께 대세 배우 총 15명이 출연하는 예능 청춘MT는 게임에 진심인 배우들의 승부욕과 시간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는 예능 감각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슬아슬한 연애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면 과몰입 유발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가 있다. 헤어진 연인과 함께 출연한 참가자들이 한 집에 입주해 서로의 ‘X’가 누구인지 추리하며 질투와 설렘 사이에서 갈등한다. 한번 빠져들면, 밤새워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