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헌트' 스틸컷./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이정재의 첫 영화감독 데뷔작 ‘헌트’가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개봉 이후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중 4개국을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신의 배경이 모두 국내 촬영지라는 비하인드가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헌트’는 전날(23일) 기준 관객수 8만184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수는 321만3246명을 기록했다.

영화 속 일본 도쿄 배경이 된 부산 초량동의 한 거리./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한국, 미국, 일본, 태국 4개국을 넘나들며 화려한 첩보 액션극이 펼쳐진다.

그런데 이 액션 배경지에 비하인드가 있었다. ‘헌트’는 코로나 상황 속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어려워 국내에서 많은 장면을 공들여 찍었다. 이를 위해 사전 로케이션 헌팅 기간만 약 10개월을 들여 촬영지를 엄선했다.

대규모 도심 총격전이 펼쳐지는 도쿄 거리 장면은 부산 초량동 골목에서 촬영됐다. 박일현 미술감독은 “여름 내내 부산역 옆 골목을 도쿄 거리로 바꿨다. 차량 액션 및 총격 액션이라 규모가 큰 세팅이었고 한 달 내내 세팅하고 주말마다 찍었다”고 했다.

영화 속 태국의 한 묘역으로 묘사된 이 장면은 실제로 강원도 고성의 한 유휴지에서 촬영돼 세트장 뒤편으로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인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강원영상위원회로부터 제작비를 지원 받아 고성과 춘천 등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장면은 영화에선 태국의 한 묘역처럼 묘사됐지만 실제론 강원도 고성 화암사 인근 유휴지에 마련한 세트장에서 찍었다. 실제로 이 장면에선 고성과 속초에 걸쳐 있는 설악산 울산바위를 찾을 수 있다. 제작진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길 수 있도록 세트장에 야자수를 직접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 암살 시도가 벌어져 아수라장이 된 미국 워싱턴 D.C.의 한 호텔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이었다. 이 밖에 ‘헌트’는 서울, 부산, 고성, 통영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