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만 4세 여자아이가 아직 엄마 젖을 찾고 어떨 땐 빨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있을 때는 그러지 않는데, 엄마랑 잘 때만 그래요. 그냥 둬도 될까요?
A: 영아는 엄마 젖을 통해 배고픔을 해소할 뿐 아니라 정서적 만족감과 안락감을 얻습니다. 특히 온기가 전해지는 접촉은 양육자와 애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요. 이 때문에 젖을 뗀 후에도 젖을 먹거나 만지면서 위안을 얻으려 하죠. 대부분은 만 2세가 지나면 이런 행동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인형·이불·손수건 등 다른 애착물로 바뀌는데, 질문자의 아이는 엄마 젖이 애착 대상인 것으로 보여요. 다른 사람이 있을 때 그러지 않는다는 건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니 대안을 찾아주세요.
젖을 자는 시간에 찾는 걸 보면 그 시간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갖고 있을 수도 있어요. 잠이 드는 게 쉽지 않은 영·유아들은 양육자와 떨어지는 것, 어둠 등 두려운 요인이 매우 다양해요. 잠들려고 할 때 기분이 어떤지, 엄마 젖을 안 만지면 어떨지 등 자녀 마음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세요. 자신의 부정적인 기분을 표현하고 양육자를 통해 위로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에게 “이제 아기도 아니니까 엄마 가슴을 만지면 안 돼”라고 하지 말고, 행동 뒤에 숨겨진 아이의 두려움이나 불안을 파악하고 마음에 공감해 주세요. 아이에게 “네가 잠들 때 엄마가 없을까 봐 걱정이 되면 옆에 있어 줄게. 가슴을 만지거나 빨지 말고 엄마 손을 잡자”라고 말해주세요. 자녀 손바닥에 그림을 그리면서 접촉을 하는 놀이를 하거나 말랑한 공이나 인형 등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대체물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윤선 배화여대 아동보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