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민 씨가 발표했던 음반./연합뉴스

1970년대 ‘흙에 살리라’라는 곡으로 인기를 누린 가수 홍세민씨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30일 쓰러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일 발인식도 엄수됐다.

유족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달 30일) 아침에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왔고 끝내 돌아가셨다. 경황이 없어 주변에만 알린 뒤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홍세민씨는 195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동양공업전문대학을 졸업, 1971년 ‘정 두고 떠난 사람’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2년 뒤인 1973년 ‘흙에 살리라’를 통해 큰 인기를 누렸다. ‘왜 남들은 / 고향을 버릴까 고향을 버릴까 / 나는야 흙에 살리라 / 부모님 모시고 효도하면서 / 흙에 살리라’라는 가사가 담긴 이 노래는 당시 산업화의 흐름 속에 고향을 떠난 젊은이들에게 위로를 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인은 이후 ‘왜 말 못해’, ‘나의 생각’, ‘정에 울고 님에 울고’, ‘임 그리워’, ‘등대지기’ 등을 발표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