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국민가수' 본선 1라운드에서 열창하고 있는 김영흠. /TV조선

마이크를 입에서 뗀 순간마저 포효하는 표범 같았다. 울부짖듯 노래하는 독특한 창법이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민가수’ 도전자 김영흠은 굵은 탁성(濁聲)으로 조용필의 ‘추억 속의 재회’를 재해석하며 자신만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28일 밤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본선 1라운드 팀 미션인 ‘국민가수전’에서 ‘타오디션부’ 김영흠이 본선 1라운드 1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보컬 전쟁’이 시작됐다. 이날 박광선·김영근·김영흠·유슬기 등 타 오디션 상위권 출신 실력자들로 짜인 ‘타오디션부’는 13인의 심사위원에게 올하트를 받으며 다음 무대에 전원 진출했다.

“공격수 넷이서 경기를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마스터 케이윌의 진단처럼 출발은 쉽지 않았다. 개성 강한 목소리는 개인에겐 장점이지만 단체로는 불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래가 끝난 뒤 김범수 마스터는 “1000만 조회 수 나올 것”이라고 극찬했고, 케이윌 역시 “현명했고, 감동 넘쳤다”고 말했다.

'내일은 국민가수' 본선 1라운드에서 열창하고 있는 김영흠/TV조선

김영흠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컬플레이(2019)·보이스코리아(2020) 등에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주인공.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하는 등 ‘국민가수’에 등장하면서부터 마스터석과 도전자들을 술렁이게 했다. 마스터 예심 때는 뒷짐을 진 독특한 포즈로 노래해 ‘뒷짐 창법’이란 신조어를 만들더니, 이번 본선 1라운드에선 ‘분노 창법’을 탄생시켰다.

김영흠은 노래가 끝나자 “부담이 심하고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하지만 1위 트로피를 안은 뒤엔 “굉장히 오르고 싶은 자리고 부러웠는데 팀을 대표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하게 돌아가겠다”고 한껏 웃어 보였다. 이날 김영흠을 포함해 본선 2라운드 데스매치에 오른 30인의 진출자가 가려졌다.

'내일은 국민가수' 본선 1라운드에서 '타오디션부'로 출연해 열창하고 있는 김영근과 김영근이 부르는 동안 감정선을 따라 고조시키고 있는 김영흠(오른쪽)/TV조선

모바일앱인 ‘쿠팡’과 ‘쿠팡플레이’를 통한 1차 대국민 응원 투표는 1위 이솔로몬, 2위 이병찬 3위 고은성 4위 김희석 5위 김동현이 차지했다. 이날 ‘국민가수’는 전국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14.5%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