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최민식이 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유족과 식사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뉴시스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 ‘서편제’, ‘장군의 아들’ 등을 제작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가 8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영화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낙상사고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는 생전 고인과 연을 맺었던 영화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이 조문을 하고 있다./뉴시스

고인과 함께 ‘충무로 삼총사’로 불렸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임상수 감독, 배우 문성근, 신현준, 배성우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문성근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은 한국 영화의 기둥이었다. 임권택 감독과 한국 영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신 어른이셨다”며 애도를 표했다.

영화 ‘취화선’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배우 최민식은 2시간가량 빈소를 지켰다. 이밖에도 ‘하류인생’에 출연했던 배우 조승우와 정진우 감독, 이명세 감독, 배우 오지혜 등이 조문했다.

고인은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가족과 떨어졌다. 건설업을 하다가 1959년, 첫 영화 ‘유정천리’를 제작하며 영화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973년 인수한 의정부 소재 빌딩에 있던 극장을 운영했고, 1984년에는 부도 직전의 태창영화사를 인수해 태흥영화사를 설립했다.

고인은 영화 ‘무릎과 무릎 사이’, ‘뽕’,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이 관객 및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물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발인은 26일 오전 10시이며,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