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식객’으로 잘 알려진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

‘방랑식객’으로 잘 알려진 자연요리연구가 임지호(65)씨가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1956년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열두 살 때 집을 떠나 전국을 떠돌며 요리를 배웠다. 막일도 마다치 않고 손맛을 익혔던 그는 1980년대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에서 3000여 명의 식사를 책임졌고, 이후 유명 호텔 주방장이 되는 등 이름을 날렸다. 그의 요리는 ‘결핍’과 ‘그리움’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풀을 뜯어 배를 채우던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자연 식재료에 눈을 떴다는 것이다.

2003년 유엔이 주관힌 한국 음식 축제에 참여하는 등 우리 음식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경기도 양평군과 서울 청담동, 인천 강화에서 자신의 호를 딴 식당 ‘산당’을 운영했다.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고,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더 먹고 가’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유족은 부인 최원정씨와 아들 임윤현·호철·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발인은 14일.

다큐멘터리 '밥정'의 임지호 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