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신곡 '버터' 발매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표적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의 표지를 장식했다. /롤링스톤

신곡 ‘버터(Butter)’ 발매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표적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의 표지 모델이 됐다.

롤링스톤은 13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BTS가 우리의 6월호 표지 모델이 된다”고 알렸다. 홈페이지에는 BTS의 인터뷰 기사가 올라왔다. 롤링스톤은 지난 1967년 창간했다. 멤버 모두가 아시아인으로 구성된 그룹이 잡지 표지를 장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링스톤 기사의 제목은 ‘BTS의 대성공-7명의 젊은 수퍼스타는 어떻게 음악 산업의 규칙을 다시 쓰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biggest band in the world)가 되었나’이다. BTS의 결성 과정부터 음악 작업 방식 등 다양한 얘기를 다룬다.

롤링스톤은 “BTS의 마술적이기까지 한 카리스마, 장르를 뛰어넘으며 매끈하면서도 개인적인 내용이 담긴 음악, 해롭지 않은 남성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 모든 것은 마치 더 밝고 희망적인 어떤 시대로부터 출현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BTS의 리더 RM은 “당연히 유토피아는 없다. 밝은 측면이 있으면 언제나 어두운 부분도 있는 법”이라며 “소수자에 속하는 이들이 우리의 존재를 보며 에너지와 힘을 얻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남성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름표를 붙이는 것은 낡은 관념”이라며 “우리가 그걸 무너뜨리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

BTS 뉴욕 시티필드 공연 /하이브

롤링스톤은 BTS의 입대 문제도 다뤘다. 한국 정부가 대중문화예술 병역 특례를 가능하게 하도록 법 개정 작업에 나선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BTS의 맏형 진은 “국가에서 ‘지금 잘하고 있으니 시간을 조금 더 주겠다’고 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군 복무는 나라를 위한 중요한 의무”라고 했다. 나이로 인해 진은 먼저 입대할 수도 있다. 진은 먼저 입대한 뒤 나머지 멤버들끼리 활동할 수도 있는 가능성에 대해 “제가 어떻게 하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다른 멤버들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여섯 명이 활동하게 된다면) 슬프겠지만, 인터넷으로 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롤링스톤은 신곡 ‘버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있는 레트로풍 댄스팝’이라고 한다. 지민은 “나이가 들어 언젠가 춤을 추지 못하는 날이 와도 다른 멤버들과 무대에 앉아 노래를 부르며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할 수 있는 한 이 일을 오래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