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넷플릭스 ‘선더포스’

1983년 지구에 도착한 우주 방사선으로 일부 인간이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초능력을 가진 소시오패스 성향의 ‘미스크리언트(타락한 사람)’가 됐다. 그들에게 부모를 잃은 주인공은 열심히 공부해 일반인을 수퍼 히어로로 바꾸는 연구에 성공했고,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할 때 지켜준 단짝 친구와 함께 수퍼 히어로가 돼 시카고를 구한다.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코미디 영화 ‘스파이’의 여주인공 멜리사 매카시가 남편인 벤 팰콘 감독과 손잡고 여성 히어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영웅 파트너는 ‘셰이프 오브 워터’에 출연한 옥타비아 스펜서, 악당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폼 클레멘티에프다. 이 정도 배우 라인업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봐야 할 영화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아무리 ‘병맛 B급’이 유행이라지만 악당은 무섭지 않고 영웅은 멋있지 않다. 액션 장면과 컴퓨터 그래픽, 분장 기술은 한국 드라마보다 부실하다. B급 무비를 만들려다 F(낙제)급으로 전락한 건 아닐까 싶다. 뉴욕타임스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지루한 코미디 영화”라고 평했다.

히어로 무비에서 흔치 않은 체격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건 신선하다. 매카시가 기차를 들어 적에게 던질 때는 비리비리한 체격의 영웅들이 설칠 때보다 든든하고 통쾌하다. 이렇게 훌륭한 콘셉트와 배우들로 이 정도 영화밖에 못 만들다니. 제대로 된 스토리와 구성으로 속편을 잘 만들면 더 재미있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이혜운 기자

/조선일보 DB

클래식 모차르트 ‘레퀴엠’

레퀴엠은 죽은 자를 위한 가톨릭 미사곡. 모차르트가 남긴 유작 ‘레퀴엠’을 팬데믹의 시대에 듣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을 듯싶다. 모차르트의 죽음을 묘사했던 영화 ‘아마데우스’의 후반부에서 흘렀던 그 선율이다. 29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김대진<사진>이 지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이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홍혜란,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존노, 베이스 박종민이 독창자로 참여한다. ‘레퀴엠’ 연주 전에는 첼리스트 문태국이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를 협연한다.

영화 ‘더 스파이’

쿠바 미사일 사태로 미·소(美蘇) 냉전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60년대 초. 소련 정보국의 올레크 대령(메랍 니니트체)은 미사일 관련 정보를 미국 측에 은밀히 전달한다. 올레크 대령과 직접 접촉할 방법을 궁리하던 서방은 영국의 평범한 사업가 그레빌 윈(베네딕트 컴버배치)을 모스크바로 보낸다. 28일 개봉하는 ‘더 스파이’는 196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의 컴버배치가 영국 사업가 역을 맡았다. 인간적 고뇌와 고통까지 가감 없이 전달한다는 점에서 첩보물보다는 정직한 역사물에 가깝다.

서울연극제 포스터 /서울연극협회

축제 ‘서울연극제’

제42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김승철)가 30일부터 한 달간 대학로에서 열린다. 코로나 여파로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지만 기대할 만한 작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번 주에는 극단 이루의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연출 손기호)와 LP STORY의 ‘허길동전’(연출 김관)을 볼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질문하는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는 5월 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현대판 마당극인 ‘허길동전’은 5월 9일까지 씨어터 쿰에서 공연한다.

이국정원 /예술의전당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영화와 뮤지컬, 연극이 뒤섞인 신개념 퍼포먼스다. 소리를 잃은 고전 영화에 상상력을 더해 당시의 후시 작업을 재현한다. 영화 ‘삼거리극장’ 전계수 감독의 연출로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영화 속 음악들, 즉 OST도 완전히 소실된 상태여서 전계수 감독이 작사하고 작곡은 김동기 음악감독이 맡아 다시 탄생했다. 영화 속 다양한 효과음은 박영수가 현장에서 직접 선보인다.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