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는 같은 연령대 아이 둘을 동시에 키워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 아이들 요구에 즉각 반응해줘야 하고 어떨 때는 한꺼번에 두 명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는 두 명이지만 육아의 어려움은 3배 이상이 된다.

오은영의 '토닥토닥' 삽입 일러스트

쌍둥이를 키울 때는 적극적으로 주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남편도 육아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고 양가 어르신 도움도 받을 수 있다면 받아야 한다. 혼자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육아의 목표는 완벽이 아니라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두 아이를 한꺼번에 보면 한 아이를 볼 때보다 한쪽에 부모 손이 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것으로 아이들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쌍둥이 육아에서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두 아이를 각각 다른 아이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쌍둥이들은 분명 생각도 취향도 다른 두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쌍둥이라는 이유로 자꾸 한 묶음으로 대해진다. 이름도 합쳐서 한꺼번에 부르고, 옷도 똑같이 입히고, 가방이나 신발, 장난감도 똑같은 것으로 사준다. 또한 형제, 자매, 남매보다 “언제나 공평하게, 사이좋게, 똑같이”를 더 많이 강요받는다. 그래서 더 많은 갈등이 생긴다.

쌍둥이는 같은 나이의 다른 두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먹을 걸 고를 때도 “너희들은 뭐 먹을래?”가 아니라 “○○이는 뭐 먹을래?” “△△는 뭐 먹을래?”라고 물어줘야 한다. 옷이나 장난감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두 아이를 일대일, 개개인별로 놓고 대하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