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8개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인데 아이가 너무 엄마에게 의존합니다. 밥도 엄마 품에서 먹으려고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엄마가 항상 옆에 있어야 합니다. 잠시 외출을 하려고 하면 집에 아빠가 있는데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기의 양육자에 대한 애착은 출생 직후부터 형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커가면서 점차 발달하게 됩니다. 낯선 사람과 친밀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인지 발달도 이뤄져야 합니다.

영아는 8개월 전후부터 18개월이 되면 능동적으로 특정 양육자에게 애착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영아는 보다 적극적으로 양육자에게 접촉하려고 하고, 애착 대상이 되는 양육자가 안 보이면 분리불안을 보이기도 합니다. 양육자는 영아의 애착 행동에 피곤하다고 느낄 수 있고 과의존이라는 걱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아기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발달 특징입니다.

영아기에 양육자와 형성하는 애착은 세상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양육자를 믿고 의지하는 단단한 정서적 유대감은 영아기에 한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이후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애착 행동을 나무라서는 안 됩니다.

엄마가 잠시 외출을 했을 때 아빠와 함께 있어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것은 엄마를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엄마가 외출해야 한다면 갔다고 곧 올 것이라고 인사하고 나가야 합니다. 아기가 울까봐 몰래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다시 만났을 때 엄마와 더욱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함께 있어도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대신 돌아왔을 때 안아주면서 잘 있었던 것에 대해 칭찬해 주세요.

엄마가 없을 때 아빠는 아기의 울음을 멈추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 마음을 읽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많이 보고 싶구나” “헤어져서 슬프구나” 등의 위로의 말과 함께 아이를 달래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