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대 10’. 사실상 몰표나 다름없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4’ 본선 4차전인 레전드 미션 ‘한 곡 대결’ 무대에서 대학생 ‘트로트 샛별’ 길려원(22)이 현역 9년 차 김혜진(30)을 상대로 압승하며 준결승 톱 10으로 향하는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이 한 곡을 나눠 부르는 이 무대에서 이들이 택한 노래는 레전드로 초청된 김수희(73)·최진희(69)·김연자(67)·김용임(61) 중 최진희 레전드의 ‘미련 때문에’. 이전과 달리 레전드에게 처음으로 채점 권한이 주어진 이번 경연에서 길려원은 진성 마스터(심사위원)를 제외하곤 레전드, 마스터, 국민 대표단 점수까지 모두 획득해 250점 만점에 240점을 획득했다.
길려원은 마스터 예심 미(美)·1대1 데스매치 선(善)을 비롯해 온라인 응원 투표 첫 주 1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회 중 4회에 걸쳐 1위에 올랐다. 2023년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고향인 충남 계룡시 편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듬해 ‘이호섭 가요제’ 대상을 받는 등 트로트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메들리 미션에서 컨디션 난조로 최하점을 받기도 했다. 특히 혼자서 팀을 대표해 부르는 에이스전에 나가 최하점을 받았다. 목소리 회복이 우선이었지만, 흔들리는 멘털 관리도 중요했다. 당시 그는 미스트롯에 빠져 살았던 이른바 ‘덕후 시절’을 회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미스터트롯2′(2022)를 보며 트로트에 빠졌다는 길려원은 지난해 ‘미스터트롯3′에 끈질기게 방청 신청을 한 끝에 국민 대표단에 뽑힐 정도로 트로트에 빠져 살았다. 길려원은 인터뷰에서 “미스트롯은 제 꿈의 무대”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길려원은 지난 회차에서 자신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팀이 중간 순위 1위에서 4위로 하락한 자책감에 잠을 못 이뤘다고 했다. 그는 “저 때문에 언니들이 탈락했다는 생각에 힘들어할 때 오히려 언니들이 먼저 응원해줬다”면서 “마이크 잡는 손이 떨릴 때마다 언니들의 ‘끝까지 잘해’라는 말과, 팬카페에 응원 글을 남겨주신 분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현역 가수로 타 방송사 트로트 오디션 참가 경력도 있는 김혜진은 ‘성덕(성공한 덕후)’ 길려원의 집중력과 전투력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시청률은 15.6%(닐슨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를 또다시 경신하며 전 채널 시청률 1위 기록을 이어갔다. 한때 최고 시청률은 16.6%까지 치솟았다. 최진희 레전드의 ‘꼬마 인형’으로 125대 125의 극적인 동점을 이룬 최연소 윤윤서(13)와 최연장자 적우(55)에 대한 심사평이 나오던 순간이었다. 준결승은 1750점이 걸려있는 2라운드 개인곡 무대 점수까지 합쳐 통합 10위까지 ‘톱텐’을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