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첫 방송 예정인 TV조선 신규 예능 ‘X의 사생활’ MC와 패널들이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들어 보였다. 왼쪽부터 김구라, 천록담, 정경미, 장윤정. /TV조선

당신의 ‘X’는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여기서 X는 영어 접두사 ‘ex’를 줄인 것. 즉 헤어진 옛 연인을 뜻한다. 갈라서면 남이라지만 한 번쯤 궁금해본 적 있을 것이다. TV조선이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TV조선은 다음 달 17일 밤 10시 신규 예능 ‘X의 사생활’을 첫 방송한다. 매주 화요일 밤 10시 시청자를 찾는다.

달콤했던 연애와 전쟁 같던 이혼을 지나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됐다. 그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을까. 나랑 만나던 시절, 숱하게 지적했던 그 습관은 고쳤을까. 설마 마음속 깊은 한구석에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닐까…. 궁금하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전 배우자의 근황을 살핀다. 전 배우자 시선에서 전 남편 또는 전 부인을 지켜보는 얄궂은 관찰 프로그램이다.

TV조선 관계자에 따르면, 연예인을 비롯해 셀럽(유명 인사)과 일반인 등 20~40대 이혼 남녀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은 스튜디오에서 MC들과 함께 전 배우자의 일상을 VCR로 살핀다. 전 배우자가 다른 이성과 데이트하는 모습까지 보게 된다. 소개팅에 나간 전 배우자를 보고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질투, 분노, 애증, 어이없음…. 온갖 감정이 휘몰아친다. 지나간 인연을 향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 당사자는 괴롭겠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이혼 후 달라졌거나 성장한 전 배우자의 사생활을 지켜보며 배우는 점도 있다. 출연진들은 각자 지난 결혼 생활을 되돌아본다. 헤어질 때만 해도 상대방을 악인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결혼했을 땐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관찰자 시점에 서니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출연진은 전 배우자의 일상을 지켜본 뒤 입장을 정리하는 시간도 갖는다. 각자 소감을 발표하고 전 배우자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완전한 이별을 고하는 출연진부터 전 배우자의 새 인생을 축복하는 이들도 있다.

방송인 김구라·장윤정이 MC를 맡았다. 김구라는 재혼 8년 차. 경험을 토대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장윤정은 산전수전을 겪은 결혼 14년 차로 이혼을 경험한 부부에게 진심 어린 말을 건넨다. 이 밖에 천록담과 정경미가 패널로 출연해 반응을 더한다. 천록담은 결혼 9년 차지만 여전히 신혼 같은 ‘사랑꾼’ 면모를 뽐내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정경미는 연애부터 결혼까지 20년 넘게 한 사람을 만났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유쾌한 입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