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15일 밤 10시 30분 ‘모-던인물사(史) 미스터.리’를 방송한다. 쌍용 김석원, 신동아 최순영, 동아 최원석 등 ‘비운의 재벌들’ 이야기로 한국 경제사를 조명한다. 홍성추 재벌 평론가가 출연한다.

쌍용 김석원 전 회장은 부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스물아홉에 회장으로 취임한다. 과감한 경영 덕에 재계 5~6위 기업으로 성장하지만,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룹은 난항을 겪는다. 동생 김석준 회장이 그룹 정상화를 위해 삼성에 쌍용차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되고, 벤츠와의 합작도 외환위기로 실패하면서 쌍용차는 결국 대우에 매각된다.

63빌딩을 세운 신동아그룹의 최순영 전 회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변곡점을 맞는다. 최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통해 외화를 해외로 불법 반출한 혐의로 구속된다. 이후 그룹 주력사 대한생명이 국유화되고, 신동아그룹은 해체된다. 최 회장 측은 “정치 보복성 해체였다”고 주장한다.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은 ‘재계의 풍운아’로 불렸다. 그러나 동아건설이 시공을 맡았던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외환위기발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는다.